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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참가가 유력시되는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안타깝게 소속팀 경기 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홍명보호 3선 미드필더 자원이 크고 작은 부상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7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출전해 후반 22분 부상으로 우카시 울리히와 교체아웃됐다. 3-4-3 포메이션의 왼쪽 윙백으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았다. 벤치에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가 전달됐고, 카스트로프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벤치를 향해 걸어갔다.
이로써 대표팀 동료 김민재(뮌헨)와의 코리안더비는 67분만에 끝났다. 반대편 진영에 선 '괴물 센터백' 김민재는 다욧 우파메카노의 센터백 파트너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 뛰며 4대1 대승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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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글라트바흐의 왼쪽 측면에서 67분 동안 상대 우측 공격을 봉쇄하는 역할에 주력했다. 태클 시도 3개, 리커버리 6개, 지상경합 성공 5개, 크로스 시도 1개, 드리블 돌파 성공 2개 등을 기록했다.
전력차는 극심했다. 글라트바흐는 전반 33분 루이스 디아스에게 선제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엔 콘라드 라이머에게 추가실점하며 전반을 0-2로 끌려간채 마쳤다. 후반 10분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글라트바흐 미드필더 로코 라이츠가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니콜라 잭슨을 향해 '명백한 득점 기회'를 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자말 무시알라가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카스트로프가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글라트바흐는 후반 34분 잭슨에게 쐐기골을 헌납했다. 후반 44분 바엘 모야의 만회골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뮌헨의 4대1 대승으로 끝났다.
리그 5연승을 질주한 뮌헨은 21승 3무 1패 승점 66으로 2위 도르트문트(승점 52)와의 승점차를 14점으로 벌리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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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한 김민재는 리커버리 9개, 지상경합 성공 2개, 공중볼 경합 성공 2개, 인터셉트 3개, 클리어링 4개, 패스 성공률 95%(96개 성공) 등 수비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팀내에서 4번째, 포백 중 가장 높은 평점 7.8점을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6.5점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3패를 당한 글라트바흐(승점 25)는 13위에 머물렀다. 강등권과는 5점차다.
경기 결과와 부상 변수는 아쉽지만, 소속팀 입지는 탄탄하다. 올 시즌 글라트바흐 입단으로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카스트로프는 지금까지 리그 20경기를 뛰었다. 오이겐 폴란스키 글라트바흐 감독은 뮌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쟁 체제인 왼쪽 윙백에 대해 "카스트로프는 경기에 역동성을 더해주는 선수다. 특히 공격적인 팀을 상대할 때 도움이 된다"며 "카스트로프는 수비적으로도 매우 적극적이고, 공간을 잘 차단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카스트로프는 우리 팀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2경기 연속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카스트로프의 상황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코치진은 지난달 독일로 날아가 카스트로프, 김민재 이재성(마인츠) 등을 직접 면담했다. 카스트로프가 여전히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 플랜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귀화 후 태극마크를 달았다. 9월 미국전(2대0 승)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 11월 가나전(1대0 승)까지 5경기를 치렀다. 소속팀에선 양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풀백, 윙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대표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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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는 직접 두 발로 걸어 나간 걸 미뤄볼 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부상으로 대표팀 3선에 대한 고민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박용우(알 아인)와 원두재(코르 파칸)가 큰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백승호(버밍엄시티)는 지난달 어깨를 다쳤지만, 월드컵 참가를 위해 수술을 시즌 이후로 미루고 재활을 택했다. 지난 3일 미들즈브러전(1대3 패) 교체로 3경기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대표팀 코치진과 함께 영국, 독일, 네덜란드에서 주요 유럽파와 면담하고 돌아온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번 출장을 통해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 100일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막전까지 전 스태프와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대회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외부 상황으로 월드컵이 개막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대표팀은 그런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16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에서 3월 A매치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28일 영국 밀턴 케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2연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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