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의 공식훈련. 고영표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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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할 뻔 했던 투수가 가장 부담스러운 한일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고영표는 무거운 사명감을 안고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1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일본의 선발 투수는 LA 에인절스 소속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다.
정말 운명의 장난처럼 한일전 선발 투수로 등판하게 된 고영표다. 고영표는 지난 1월 사이판에서 열린 WBC 대표팀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 일정을 소화했지만, 2월초 발표된 최종 30인 엔트리에서는 당초 제외된 상태였다. 그런데 엔트리 발표 직전,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부상으로 투구를 멈추게 되면서 엔트리 조정이 불가피했고 결국 1순위로 낙점된 투수가 바로 고영표였다. 물론 문동주가 최종 엔트리 발표 전에 교체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대체 선수'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탈락을 확정지었던 상태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자 첫번째로 다시 부름을 받은 투수가 고영표였다.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의 공식훈련. 고영표와 노경은이 워밍업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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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부담스러운 경기이기도 하다. 일본의 1번타자가 바로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6일 열린 대만과의 첫 경기 첫 타석부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야구를 쉽게 하는듯한 활약을 보여줬고,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승리 선봉에 섰다. 오타니 뿐만 아니라 공식 평가전까지만 해도 물음표가 있었던 일본의 타선은 대만전에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가즈마, 요시다 마사타카 등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타선이다. 일본이 'C조 2위 후보'였던 대만을 상대로 13대0 콜드승을 거둔 것 자체가 바로 다음 상대인 한국에게는 부담감을 지울 수가 없는 상황이다.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의 공식훈련. 고영표가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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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스포츠조선'을 비롯한 도쿄돔 현장에서 가진 한국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오키나와에서 오사카로 넘어오기 한 3일 정도 전에 일본전 선발 등판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난 대회 1등 팀이고, 우승 팀이니까 라인업만 봐도 꽉 차 있다. 어떻게 승부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고, 긴장도 많이 하는데 그냥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마운드에서 공격성을 갖고 나한테 주어진 투구 수로 최대한 이기면 막는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한국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오사카(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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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정말 어려운 경기에 등판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우승 후보 중 한팀인 일본을 상대하기에 한국 대표팀의 현재 투수 전력은 부상 이탈자로 인해 힘이 빠져있는 것도 냉정한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대표팀은 고영표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 KBO리그 최고의 언더핸드 선발 투수가 3년전 WBC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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