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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은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란 국영 TV로부터 '전시 반역자'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 모하마드 레자 샤바지는 방송에서 "(전쟁 상황에서) 국가 제창을 거부하는 행위는 수치심과 애국심 결여의 극치"라면서 "국민과 당국 모두 이들이 단순한 시위나 상징적 행위를 한 것으로 보지 말고 전시 반역자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불명예와 배신이라는 오명을 그들의 이마에 새겨야 한다. 또 별도로 그들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는 등 험악한 표현까지 써가며 선수들을 공격했습니다.
이 발언은 지난 2일 한국과 이란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직후 나온 것으로, 이란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 때 침묵했습니다.
이란에서는 국제 경기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는 행동이 정부와 정치 상황에 대한 항의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 이번 침묵 역시 저항의 메시지로 인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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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일 호주를 상대로 치른 조별리그 2차전은 달랐습니다.
이란 선수들은 거수 경례를 하며 국가를 불렀고 이에 일부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선수들이 국가를 부를 수밖에 없었던 '압박'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지부는 아시안컵을 주관하는 AFC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서한을 보내 "이란 선수들의 안전 보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부는 "대회 뒤 이란으로 돌아갈 경우 선수들이 직면하게 될 위험한 상황과 이란 국영 TV가 개막전 국가 연주 중 침묵을 지킨 대표팀 멤버들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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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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