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패' 한국, 8강 진출 향한 분수령
대만 선발은 日닛폰햄 구린루이양
류현진은 8일 오후 12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WBC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만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현진의 WBC 등판은 2009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상대는 대만이었다.
대만전 선발로 출격하는 류현진. 사진=연합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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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류현진은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의 9-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이 WBC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도 그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17년이 흐른 뒤 류현진은 다시 대만전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20대 초반의 ‘괴물투수’였던 류현진은 이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이후 한국프로야구로 복귀했고 지금은 불혹을 바라보는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중심 투수다. 류현진은 이번 대표팀 투수 가운데 국제대회 통산 등판(14경기), 승리(5승), 이닝(51⅔이닝), 탈삼진(50개) 모두 1위다.
류현진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MLB 진출 이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에 나서지 못했다. 2024년 친정팀 한화이글스로 복귀하면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16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당초 류현진을 일본전 선발로 기용하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계획을 바꿨다.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대만전으로 타깃을 수정했다.
원래 계획은 곽빈(두산)이 선발, 류현진이 뒤를 잇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곽빈이 평가전에서 손톱을 다치면서 선발 등판이 어렵게 됐다. 결국 류현진이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한국은 5일 체코를 11-4로 꺾은 뒤 7일 일본전에서 접전 끝에 6-8로 패했다. 1승 1패를 기록, 2승을 챙긴 일본과 호주에 이어 C조 3위다. 8강 진출을 위해선 남은 대만전과 호주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대만은 앞선 호주전(0-3)과 일본전(0-13)에서 졸전 끝에 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7일 체코를 상대로 13안타를 몰아쳐 14-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대만 선발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활약 중인 구린루이양이다. 구린루이양은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2018년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스에서 데뷔해 2024년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고 이후 일본프로야구 닛폰햄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NPB에서는 7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경험도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8강 진출의 갈림길에서 한국은 베테랑 류현진의 어깨에 승부를 맡겼다. 17년 만에 WBC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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