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한국과의 경기에서 8대6으로 승리한 뒤 한국 더그아웃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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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3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1루로 달려가던 도중 더그아웃 동료들을 향해 침착하라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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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와 상대하는 건 결과가 뻔한 싸움을 하는 것과 같다.
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2경기를 치르면서 허투루 넘긴 타석이 하나도 없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각) 현재 참가국 전체 타자들 중 득점(4개)과 안타(5개), 홈런(2개) 각 공동 1위, 타점(6개) 2위, 타율(0.833), 출루율(0.875), 장타율(2.000), OPS(2.875) 각 1위를 달리고 있다.
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오타니를 내세워 득점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C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리드오프로 나서 4타석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8대6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대만을 상대로 13대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둘 때도 오타니가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가 3회말 역전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스즈키 세이야를 양 팔을 들어 환영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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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오타니는 "스즈키의 1회 홈런이 오늘 가장 결정적이었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1회초 3점을 준 뒤 스즈키의 홈런이 우리에게는 컸다"고 했다.
2-3으로 뒤진 3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고영표의 3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73.9마일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41도, 타구속도 110.8마일, 비거리 408피트로 전날 대만전 1회 만루홈런에 이어 이번 대회 2호 홈런, WBC 개인통산 3호 홈런.
오타니 쇼헤이가 3회말 한국 선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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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볼넷으로 나간 뒤 스즈키 세이야의 투런포로 홈을 밟은 오타니 쇼헤이가 손가락으로 이제 1점차라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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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타니는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늘 나누던 '말차 위스킹(Matcha Whisking)', 즉 차를 가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양손으로 '침착하자'는 제스처를 보이며 조용히 분위기를 잡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침착하자. 계속 가야 한다. 아직 동점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본은 3회 오타니의 동점 솔로포 후 스즈키와 요시다 마사타카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5회말 좌완 손주영의 바깥쪽 직구를 맞혀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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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의 균형이 이어지던 7회 2사 3루서는 고의4구로 나갔다. 이어 곤도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뒤 스즈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루, 요시다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일본은 7회말 공격에서 요시다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8-5로 다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오타니를 상대로 한국 투수들은 '던질 곳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오타니는 전날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을 때려냈다. 0-0이던 2회초 무사 만루서 정하오춘의 76.8마일 바깥쪽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겼다. 오타니의 WBC 첫 그랜드슬램. 오타니는 같은 이닝서 돌아온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적시타를 날려 WBC 한 이닝 최다인 5타점 기록도 수립했다.
한국 2루수 김혜성이 5회말 곤도 겐스케의 땅볼 때 1루주자 오타니 쇼헤이를 태그하려 하고 있다. 오타니는 주로 이탈로 아웃됐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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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23년 WBC에서는 7경기에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OPS 1.345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 두 경기에서 벌써 2홈런을 터뜨렸다.
USA투데이는 '2026년 WBC에서 첫 두 경기를 통해 6타수 5안타(0.833), 2홈런, 6타점을 올린 오타니는 2023년 WBC에서 MVP에 선정됐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오타니가 3회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고 들어와 스즈키 세이야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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