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2회초 대만 장위청에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이닝을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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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현시점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류현진이다."
류현진이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의 믿음에 부응했다.
류현진은 8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년 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안타(1홈런) 무4사구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노련미로 승부했다. 류현진은 직구(22개) 커터(14개) 체인지업(10개) 커브(3개) 싱커(1개)를 섞어 대만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 구속은 90.2마일(약 145㎞)로 전성기와 비교해 빠르지 않았지만, 노련하게 대만의 배트를 잠재웠다.
한국은 5일 체코전에 소형준과 정우주를 붙여 투구수를 50구 이내로 관리, 9일 호주전까지 등판할 수 이도록 계산했고 6일 일본전은 사이드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냈다.
한국은 일찍부터 류현진을 대만전에 맞춰 준비하도록 했다. 류현진 외에도 곽빈, 데인 더닝까지 가능하면 길게 던질 수 있는 강력한 투수들을 뒤에 붙여 일본전과 호주전 사이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했다.
류현진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 있었다.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로 활약할 당시 14경기에서 5승1패, 1홀드, 51⅔이닝,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한국의 마지막 WBC 영광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한국이 2009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당시 5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7이닝,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대만전 등판에 앞서 "말 투구 수 신경 쓰지 않고 정말 한 이닝, 이닝 수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선발로 먼저 나간다고 해서 선발투수 역할이 아니라 투구 수 제한도 있어서 오랫동안 던져야 할 이유가 없다. 정말 이닝만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2회초 대만 장위청에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뒤 이닝을 마친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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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한국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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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현 시점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류현진이다. 오늘(8일)은 처음부터 생각한 가장 믿을 수 있는 강한 투수들을 준비시켜 뒀다. 선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해 주면 내일까지 연결 잘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해 본다"고 밝혔다.
대만은 정쭝저(2루수)-천천웨이(좌익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장위(3루수)-우녠팅(1루수)-린안거(우익수)-기리길라우 쿵쿠안(지명타자)-린라일(포수)-장쿤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류현진에 맞섰다. 1승2패 탈락 위기, 한국전에 사활을 건 라인업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선두타자 정쭝저를 1루수 땅볼, 천천웨이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페어차일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초 대만 4번타자 장위에게 선취포를 얻어 맞았다. 초구 커터가 볼이되자 2구째 시속 87.6마일짜리 직구를 낮게 던졌는데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0-1.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취점을 뺏긴 순간이었다.
일격을 당한 류현진은 다시 각성했다. 우녠팅을 삼진, 린안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빠르게 2아웃을 잡았다. 기리길라우까지 헛스윙 삼진 처리, 흐름을 끊었다.
류현진은 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가다 3회초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정쭝저와 천천웨이에게 던진 커터가 모두 안타로 연결됐다. 2사 1, 2루 위기에서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숨을 돌리게 했고, 페어차일드 타석 때 대만의 이중도루로 2, 3루가 됐다. 류현진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전력투를 펼쳤고, 볼카운트 2B2S에서 자신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2경기 통틀어 17점을 뽑았던 타선이 갑자기 침묵해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했다. 대만 에이스 구린루이양에게 3회까지 단 1안타를 뺏는 데 그치며 꽁꽁 묶여 있다.
한국은 4회초 수비를 앞두고 우완 파이어볼러 곽빈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과 대만의 경기, 2회초 류현진이 장위청에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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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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