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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0 (화)

    기적의 韓 야구, '경우의 수' 뚫었다…호주 꺾고 WBC 8강 진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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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뉴스

    희생 플라이 타점 올린 안현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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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구가 기적의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호주전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9이닝 기준 2실점 이하·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었다. 호주·대만과 2승 2패 동률을 이뤘지만, 허용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누는 '최소 실점률'에서 두 팀에 앞섰다. 2009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발 라인업에는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셰이 위트컴, 김혜성이 빠졌다. 그 자리를 노시환, 신민재가 메웠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노시환(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순서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손주영이 나섰다.

    호주는 트래비스 바자나(2루수)-커티스 미드(3루수)-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알렉스 홀(지명)-제리드 데일(유격수)-로비 글렌디닝(좌익수)-릭슨 윙그로브(1루수)-로비 퍼킨스(포수)-팀 케널리(우익수) 순으로 타석에 선다. 선발 마운드에는 LG 트윈스 소속 좌완 라클란 웰스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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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 친 문보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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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부터 한국은 위기에 몰렸다. 한국 공격은 삼자범퇴로 허무하게 끝난 반면, 호주 타자들은 손주영을 27구나 던지게 만들었다. 다행히 손주영은 1사 1, 2루 위기에서 홀, 데일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끊었다.

    득점이 필요한 한국은 2회 바라던 대로 점수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무사 1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라클란 웰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팀 모두 일찍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손주영은 2회가 시작되기 전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떠났다. 노경은이 그 뒤를 이었다. 호주 선발 웰스는 2회 도중 위기 상황을 맞자 코엔 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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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효하는 노경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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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은은 2회 시작과 동시에 급하게 공을 던져야 했지만 노장답게 침착했다. 첫 타자 그렌디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윙그로브를 병살로 처리했다. 특히 김혜성 대신 출전한 2루수 신민재의 센스 넘치는 수비가 눈에 띄었다. 노경은은 후속 퍼킨스의 타구를 바로 잡는 라인드라이브로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채웠다.

    한국 타선은 3회에도 2점을 얹었다.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이정후, 문보경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노경은은 3회말 호주 타자 3명을 차례로 정리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5회 초 공격에서 한국은 마침내 '5점 차'를 만들었다. 문보경이 2사 2루 찬스에서 좌익수 뒤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로 이번 대회 11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소형준이 5회말 호주 선두타자 그렌디닝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5-1이 됐다.

    한국 타선은 6회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번에는 김도영이 해결했다. 1사 상황 박동원이 정확하게 때린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아슬아슬하게 넘기지 못하고 2루타가 됐다. 후속 신민재 역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으나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침착했다. 벌어진 호주 내야 1, 2루 사이로 빠지는 공을 때려 타점을 냈다. 점수는 6-1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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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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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점이 나오지 않아야 했다. 한국은 6회에 박영현, 7회에 데인 더닝을 올려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7회 더닝은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앞서 홈런을 쳤던 그렌디닝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어 윙그로브에게는 삼구 삼진을 잡고 포효했다.

    8회 통한의 실점이 나왔다. 김택연이 선두 타자 퍼킨스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렸다. 이어 케널리의 희생 번트 때 1루 대주자 맥스 더링턴이 주루 중 미끄러지는 행운이 찾아오는 듯했으나, 김택연은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타자 주자를 선택했다. 이는 뼈아픈 실수로 남았다. 다음 타자 바자나가 1사 2루 기회에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어 내며 스코어를 6-2, 4점 차로 좁혔다.

    운명의 9회초 공격에서 한국은 다시 희망을 살렸다. 첫 타자 김도영은 상대 투수 잭 올로글린에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 존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주장 이정후의 내야 땅볼 때 호주 유격수의 실책이 나왔다.

    1사 1, 3루 절호의 찬스가 왔다. 이때 안현민이 초구 만에 중견수 쪽 깊은 희생 플라이 타구를 날리며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다시 5점 차, 8강행 가능성이 열렸다.

    9회말을 조병현이 씩씩하게 막아냈다. 첫 타자 데일과 8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낸 조병현은 다음 타자 크리스 버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윙그로브의 우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가 나왔지만 주장 이정후가 혼신의 힘으로 이를 낚아챘다. 조병현은 마지막 타자 로건 웨이드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하고 마이애미행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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