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진-이용석 조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7위)를 상대로 6엔드 기권승(10-0)을 거뒀다.
[코르티나담페초 로이터=뉴스핌]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백혜진-이용석이 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를 10-0으로 꺾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10 wcn050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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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완전히 한국 쪽이었다. 1엔드에서 3점을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백혜진-이용석 조는 이후에도 매 엔드 꾸준히 득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점수 차가 10-0까지 벌어지자 에스토니아가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먼저 악수를 청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이 예선 경기에서 매 엔드 점수를 쌓으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일본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후 백혜진은 팀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나는 라인만 잡았을 뿐이고, 이용석 선수가 중요한 샷을 굉장히 잘해줬다"라며 "오늘처럼 큰 점수 차이로 경기를 가져가는 것이 우리 팀의 특징인데, 그 색깔이 잘 나온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예선에서 4승 3패를 기록하며 최종 순위 3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종목에는 총 8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각 팀은 7경기씩 경기를 치르며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 색을 가리는 구조다. 준결승에서는 예선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맞붙어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이용석 역시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거둔 성과에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국가대표가 된 뒤 처음 패럴림픽에 참가했는데 4강에 올라 기쁘다"라며 "경기 전 백혜진 누나와 '평소 하던 대로 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르티나담페초 로이터=뉴스핌]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이용석이 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예선 최종 7차전에서 에스토니아를 10-0으로 꺾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3.10 wcn050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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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항상 정신적으로 중심을 잡아주는 누나를 믿고 4강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휠체어컬링은 이미 한 차례 패럴림픽 메달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10 밴쿠버 동계 패럴림픽에서 혼성 4인조 팀이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동계 패럴림픽 컬링 역사상 첫 메달을 기록했다.
다만 당시에는 혼성 4인조 종목만 열렸고, 이번 대회부터 믹스더블 종목이 정식으로 채택됐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백혜진-이용석 조는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더블 사상 첫 한국 메달리스트가 되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백혜진은 지난 대회의 아쉬움도 언급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4강 진출에 실패해 많이 아쉬웠다"라며 "이번에는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이제 그 목표가 눈앞까지 다가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은 경기는 모두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라며 "지금은 4강전에만 집중해서 반드시 결승에 올라가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한국은 10일 오후 10시 35분(한국시간) 로라 드와이어-스티븐 EMT 조가 이끄는 미국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예선에서 미국에 10-1 대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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