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연주 기자) 대지진 속 결국 아내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소방관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꼬꼬무’)는 ‘2011 사라진 도시-동일본 대지진’편 으로, 포레스텔라 고우림, 배우 최진혁, 빌리 츠키가 리스너로 출연해 15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은 동일본 대지진의 기억을 함께 따라갔다.
재난의 기억을 따라가보자면, 2011년 3월 11일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된다.
약 5분간 이어진 강진은 열도를 이동시켰고, 해안선을 바꿨으며, 지구의 자전축까지 흔들었다.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이 붕괴된 직후 검은 물벽이 해안을 덮쳤다. 이번에는 약 40m에 달하는 쓰나미였다. 사망자는 1만 6천여 명에 달했고, 당시 동일본에 거주하던 약 1만 2천 명의 한국인 역시 공포에 휩싸였다.
리스너 츠키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학교에서 집에 가지 말라고 했다.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그때 봤던 뉴스들이 충격적이었다”고 그날의 참사를 회상했다.
일본 미야기현에 살던 한국인 일광 씨는 집에서 근무를 준비하다 변을 맞았다. 6m 쓰나미 경보가 울렸지만 곧 그 높이를 훌쩍 넘는 파도가 덮쳤다. 그는 아내를 끌어안은 채 물에 휩쓸려 의식을 잃었다.
눈을 떴을 때는 물이 가득 찬 체육관 안이었다. 잔해에 발이 끼인 채 3m 높이의 농구 골대를 붙잡고 가까스로 버텼다. 주변에는 시신이 떠 있었고, 마을은 사라졌다. 리스너 최진혁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이었을 것 같다”고 탄식했다. 아이들은 기적처럼 살아 있었지만 아내는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한국인 경임 씨는 임신 33주의 몸으로 세 아이를 안고 탈출했다. 남편은 의용소방대원으로 주민 대피를 돕다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최진혁은 “그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고, 츠키는 “당시 SNS에 쓰나미가 덮치고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영상이 많았다. 너무 충격적이었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고우림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시는 가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갈망이라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전했으며, 츠키는 “나도 평소에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야겠다”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사진 = SBS
정연주 기자 jyj420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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