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 이정현이 15일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소노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2026.3.15 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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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가 거침없는 7연승을 달리며 마침내 공동 5위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만 해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시즌 막판 돌풍을 일으키며 봄농구에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소노는 15일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8-75로 가뿐하게 승리했다.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소노는 최하위 삼성을 만나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기분 좋게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된 경기였다. 소노는 네이던 나이트의 10득점 활약을 앞세워 26-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삼성이 케렘 칸터가 분전하며 점수 차를 8점까지 줄였지만 3쿼터 소노가 31점을 넣고 15점을 내주는 효율적인 공격과 수비로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4쿼터도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승을 거둔 덕분에 에이스 이정현은 뜻하지 않게 휴식을 얻게 됐다. 이번 시즌 평균 33분 38초를 소화하는 그는 이날 경기에서 24분 16초만 뛰었다. 다른 선수들이라면 충분히 뛰었을 만한 출전 시간이지만 이정현이기에 굉장히 적은 시간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이정현의 이번 시즌 가장 적은 출전 시간 기록이기도 하다.
이정현은 그럼에도 3점슛 4개 포함 18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에서 나이트(26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다. 양 팀 통틀어 봐도 나이트와 칸터(23점) 다음 기록이기도 하다.
고양 소노 선수들이 15일 경기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6.3.15 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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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환 소노 감독은 승부의 추가 기울자 이정현을 빼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막상 벤치에서 쉬게 되자 주변에서 “너무 많이 쉬는 것 아니냐”는 짓궂은 농담을 건넸다.
이정현도 “제가 많이 뛰기 시작한 뒤로 진짜 못해서 가비지 게임으로 흘러간 경기가 1~2번 밖에 없었는데 이겨서 쉬는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면서 “시즌은 길고 남은 경기가 많으니 그런 부분에서 체력 조절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근준 등 평소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이 기회에 감각을 찾음으로써 팀이 더 강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팀 성적이 워낙 좋다 보니 선수단 분위기도 남다르다. 이정현은 “선수들이 자신감이 넘친다”면서 “시즌 막바지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서 한 경기만 바라볼 뿐”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이겨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도 에이스의 활약이 그저 흐뭇하면서도 더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 감독은 “에이스는 과감할 땐 과감하고 망쳐도 본인이 망쳐야 하는데 오늘 2쿼터에 이정현이 냉정하게 하지 못했다”면서 “정현이가 더 높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감독 이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정현은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며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고 조금씩 발전했기 때문에 지금 소노의 상승세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게 보답하는 것 아닐까 한다”고 화답했다.
소노는 지난 두 시즌 연속 8위에 그친 약팀의 추억을 뒤로하고 현재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창단 첫 봄농구 가능성도 거론된다. 손 감독은 다만 “6강이 최대 목표치였다. 더 노려볼 수도 있지 않냐고 하는데 목표치를 수정하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걸 더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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