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신뢰’ 뒤에 숨겨진 ‘강한 질책’… 상동에서 ‘자신감’ 찾아올까
[스포츠서울 | 정동석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차기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이민석(23)이 결국 짐을 쌌다. 구위는 여전하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심장’이 문제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3일 KT와의 시범경기 이후 이민석의 2군행을 전격 결정했다. 2.1이닝 3실점이라는 성적표보다 김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은 건 그의 ‘투구 내용’이었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군에서 자꾸 안 맞으려고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 감독의 지적은 명확했다.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보유하고도 좌타자 몸쪽 승부를 피하고, 초구부터 볼로 시작하는 소극적인 패턴이 작년과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이다. “겨울 동안 뭐 했나 모르겠다”는 사령탑의 일갈은, 비시즌 동안 성장을 기대했던 유망주에 대한 깊은 아쉬움의 표현이다.
그럼에도 이번 2군행은 ‘좌천’이 아닌 ‘재정비’에 가깝다. 김 감독은 투수코치에게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의 공을 던지게 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1군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을 먼저 찾으라는 배려다. 최근 롯데 마운드에 수준급 우완 신인들이 대거 가세하며 생긴 ‘경쟁의 압박’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의 2026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마지막 퍼즐은 이민석이다. “본인 공만 던지면 된다”는 감독의 말처럼, 그가 상동에서 ‘피하지 않는 법’을 깨우치고 돌아올 수 있을지 사직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white21@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