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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태훈 90cm 퍼트 놓치자 머리 감싸쥔 디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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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서 이태훈 아쉬운 연장패

    우승 놓쳤지만 상금 33억 6000만원 '잭폿'

    파 퍼트 실패하자 경쟁자 디섐보도 '깜짝'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리브(LIV) 골프 스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드라이버 샷을 물에 빠뜨리는 위기를 겪고도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우승을 차지했다. 와일드카드 최초로 우승을 노린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90c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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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한 디섐보와 포옹하며 인사하는 이태훈.(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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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섐보는 1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싱가포르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태훈 역시 마지막 6개 홀에서 4개 버디를 잡아내며 5타를 줄이고, 두 선수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태훈은 팀에 소속되지 않은 와일드카드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LIV 골프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문턱에서 좌절했다. 연장 첫홀(18번홀)에서는 승부가 한 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태훈이 파를 지키기 위해 약 90cm 퍼트만 남겨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공을 다소 세게 친 나머지 공이 홀 왼쪽을 강하게 맞고 튀어나오면서 파 퍼트를 놓쳤다.

    이태훈의 짧은 퍼트가 빗나가자 디섐보는 믿기지않는 듯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평소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디섐보도 이같은 결과에 눈에 띄게 놀란 모습을 보였다.

    디섐보는 “2005년 존 댈리가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스리 퍼트하며 패했던 상황이 떠올랐다. 그런 일이 실제로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는 건 정말 이상한 느낌”이라며 “그 상황에서 내가 우승하는 쪽에 서 있다는 것도 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며 “설령 오늘 졌더라도 최근 며칠 동안 샷 감각이 좋아 내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은 디섐보가 2024년 US오픈 이후 처음으로 72홀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자, LIV 골프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이태훈은 “짧은 퍼트였기 떄문에 강하게 치려고 했는데 너무 강했다”며 “아드레날린이 조금 올라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태훈은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으로 225만 달러(약 33억 6000만 원)를 받았다. 이는 이태훈이 지난 네 시즌 동안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통산 26억 원보다 많은 상금을 준우승 한 번으로 획득했다.

    이태훈은 경기 후 “이번주에 컨디션이 좋았고 정말 잘 쳤다. 다음주에 다시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결과와는 별개로 이태훈의 2위는 LIV 골프 역사상 와일드카드 선수로는 최고 성적이다.

    이태훈은 “우승한다면 제 삶과 가족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올 시즌 세 번의 LIV 골프 대회에서 공동 13위, 공동 37위, 공동 18위를 기록하며 약 70만 달러(약 10억 4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한 상태였다.

    그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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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후 기뻐하는 디섐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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