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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감독님께 칭찬 받으러 갔는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현재 주전 1루수가 고민이다. 고승민과 나승엽 등 1루가 가능한 주전급 선수들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실에 방문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4~5월까지는 없는 선수로 생각해야 한다.
대신 상무에서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돌아온 한동희가 4번 타자 겸 1루수로 낙점 받았다. 그런데 시범경기 1경기 만에 내복사근 미세손상 부상을 당했다. 2년 전 김태형 감독의 첫 해처럼 한동희는 개막전을 뛸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사직 키움전을 앞두고 “3~5번이 모두 빠졌다. 1루수가 정말 고민거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지금 (1루가 가능한)박승욱 김민성 노진혁도 타격감이 그다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1루에 내세울 마땅한 선수가 안 보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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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키움전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민성은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네이선 와일스의 138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회 무사 2루에서는 2루수 방면 잘 밀어친 내야안타를 뽑아내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롯데는 12-1로 대승을 거뒀다.
김민성은 이날 홈런을 치기 전, 김태형 감독의 조언을 들었다. 김민성은 “타이밍적으로 신경을 썼는데 운이 좋게 넘어갔다. 사실 안타가 안나와서 그렇지 피로한 것 빼고는 타격감이 괜찮았다. 신경을 안 쓰려고 했다”면서도 “감독님께서 오늘 첫 타석 치고 말씀을 해주셨던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테이크백 파워 포지션에서 너무 가볍게 치려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셨다. 가벼운 건 좋은데 그래도 파워 포지션에서 힘을 주고 타격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데 다음 타석에서 홈런이 됐다”고 웃었다. 김태형 감독의 족집게 조언이 통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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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민성은 김태형 감독에게 홈런에 대한 반응을 물었지만, 돌아온 답은 시큰둥 했다고. 그는 “홈런 치고 감독님께 가서 ‘이번에는 어땠습니까’라고 물었는데, 아직 만족을 못하신 것 같다. 칭찬 받으러 갔는데 부족하다고 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김태형 감독의 고민을 어떻게든 해소시키고 싶은 김민성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항상 욕심이 많으시다. 항상 경기에 나섰을 때 잘해야 하고 승리를 원하시는 분이다. 선수들에게 거기에 맞춰서,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지 다 알고 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1루수가 정말 어렵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보다 1루수가 제일 어려웠는데, 지금은 조금씩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지금 어렵다가 안 할 처지가 아니다”며 자신의 신분에 대해 냉정하게 되돌아 본 김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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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상 선수나 안 좋은 상황이 나오면 그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게 백업이다. 저 나름대로 그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시범경기지만 저도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려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어린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 더 완벽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젊은 선수들에게 뒤처진다고 생각하면 그만한다고 먼저 말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젊은 친구들과 경쟁을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저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시범경기가 아직 좀 남았고 막바지에 구상을 마무리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관계 없이 선발로 나가든, 후반에 나가든 어느 상황에서든지 제 역할을 해내야 하는 위치다.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 보겠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경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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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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