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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공백 드러난 미드필더, 기대되는 측면 수비…3월 A매치에서 예고된 두 가지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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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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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A매치에선 중원과 측면 수비 실험이 예고된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3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28일 코트디부아르·4월 1일 오스트리아)에 참가하는 27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아프리카 강호인 코트디부아르와 유럽의 다크호스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승패보다 중요한 ‘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에게 가장 다급한 대목은 역시 새로운 중원 조합이다. 지난해부터 황인범(페예노르트)을 중심으로 중원 조합을 실험하고 싶었지만, 지난해 10월 소집을 제외하면 부상이 반복돼 구상을 완성하지 못했다. 황인범은 이번에도 발등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홍 감독은 중원의 조타수로 홍현석(헨트)을 고려하고 있다. 홍현석이 삼각형의 꼭지점으로 공격을 진두 지휘하면서 남은 두 명의 미드필더가 뒷받침하는 형태다.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진규(전북), 박진섭(저장), 권혁규(카를스루에) 등이 상대 선수들의 면면에 따라 최적의 조합을 갖춰야 한다.

    홍 감독은 평소 상대가 수세로 나설 때 빌드업을 매끄럽게 풀어가는 것을 홍현석의 장점으로 평가했다. 이번 상대인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 모두 정반대 성향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롭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인 오스트리아는 홍현석이 안착하지 못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바이에른 뮌헨)와 니콜라스 자이발트, 크리스토프 바움가르트너, 샤베르 슐라거(이상 라이프치히) 등이 버티고 있다.

    박용우(알아인)와 원두재(코르파칸)가 부상으로 이탈한 3선에서 누가 선발 자리를 꿰찰지도 관심사다. 평소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출 때는 박진섭이 우선 기용되지만,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선 상대의 선 굵은 축구를 190㎝ 장신 권혁규가 틀어막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홍 감독이 고민하지 않았던 측면 수비도 예상하지 못한 실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명재(대전)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양현준(셀틱)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경쟁에 뛰어 들었다. 양현준과 카스트로프 모두 본업은 다른 포지션이지만 3-4-3 포메이션에서 윙백을 소화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양현준은 지난해 셀틱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카스트로프는 왼쪽 윙백으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둘이 대표팀 윙백에서도 가능성을 입증한다면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포백을 플랜 A로 활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스리백을 다듬고 있다. 본선에서 만날 상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아 수비의 안정성과 공격의 역동성을 모두 가져올 수 있는 스리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홍 감독은 “양현준은 직전 감독 체제에서 윙백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예전에 실험했을 때보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선수가 들어오면 오른쪽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카스트로프는 원래 미드필더로 뽑았지만 소속팀에서 윙백 위주로 뛰고 있어 어려움이 있다. 지금은 윙백으로 자신감을 실험해볼 수 있는 카드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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