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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대상 보다 값진 꾸준함' 김가영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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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BA 대상-상금왕-에버리지상-뱅크샷상 등 6관왕 차지

    “상복 터진 시즌...하지만 경기력은 냉정히 반성할 것"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여제’ 김가영이 엄청난 영광과 성취 속에서도 냉정한 자기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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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드에서 LPBA 대상을 수상한 김가영.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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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영은 1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골든큐 어워드 2026’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LPBA)을 수상했다. 2024, 2025년에 이어 3년 연속 주인공이 됐다. 대상은 시즌 포인트 랭킹 1위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김가영은 12만2900포인트를 따냈다.

    아울러 김가영은 최다 뱅크샷상(총 200회 성공), 베스트 애버리지상(AVG 1.139),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시즌 상금 2억2950만 원)을 받았다. 또한 베스트 복식상(여자복식 부문. 사카이 아야코), 팀리그 대상(하나카드)까지 무려 6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최고의 여자 당구선수인 김가영은 올 시즌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챔피언십에서 최초로 3연패,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 투어 3승 포함, 이번 시즌에만 무려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8승을 거둔 전 시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김가영=절대강자’라는 공식은 깨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김가영은 당구선수로는 최초로 제 37회 윤곡 여성체육대상 대상도 받는 등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윤곡 여성체육대상은 고(故)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1989년 제정한 한국 최초의 여성 스포츠 시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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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하는 'LPBA 대상' 주인공 김가영. 사진=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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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영은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팀 리그 대상까지 함께 받게 돼 특히 영광스럽다”며 “올해도 뿌듯한 성과를 낸 시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외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선수로서 개인적인 평가는 달랐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보다 에버리지가 떨어졌고 우승 횟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경기력 측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많이 돌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 과정과 경기 태도는 늘 최선을 다해왔지만, 더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버리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가영은 “경기 내용이 좋아도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고, 반대로 운에 따라 높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며 “개선하려는 노력은 계속하되 지나치게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대신 다음 시즌의 방향성은 분명했다. 김가영은 “그동안 다양한 기술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며 “정확도와 성공 확률을 높이고, 쉬운 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 수상에 대한 욕심도 경계했다. 그는 “대상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꾸준하게 해온 과정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LPBA 전체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가영은 “최근 몇 시즌 사이 선수들의 에버리지와 경기 내용이 모두 좋아졌다”며 “젊은 선수들이 기본기와 경쟁력을 갖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PBA의 ‘젊은 피’로 기대를 모으는 한지은, 박정현, 정수빈 등을 언급하며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수들이 많아 리그의 미래가 밝다”고 덧붙였다.

    ‘제2의 김가영’을 꿈꾸는 어린 후배들을 향해선 ‘꾸준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가영은 “성실함과 꾸준함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결국 그 과정이 기회를 만든다”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력이 좋을 때뿐 아니라 힘들 때도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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