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조 아리사.한국핸드볼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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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여자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긴조 아리사(27)는 지난 1월부터 펼쳐지고 있는 핸드볼 H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척시청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가 한국행을 결정한 배경은 도전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긴조는 19일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한일 교류를 통해 한국에서 훈련한 경험이 있다”며 “그때 한국 핸드볼의 스타일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언젠가는 꼭 와서 뛰어보고 싶다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척시청에서 입단 제안을 받았을 때 한국 핸드볼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고민 없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에서 주로 라이트백과 라이트윙을 맡아온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이제서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당장 지난 15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긴조는 18분30초동안 코트를 누비며 5골을 넣어 팀의 30-24 승리를 이끌었다. 삼척시청(11승3패)이 선두인 SK슈가글라이더즈(14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긴조의 활약이 컸다.
실제로 그는 올 시즌 14경기에 모두 출전해 33득점, 6어시스트 등 모두 3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을 감안하면 알토란 같은 활약이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한국 여자 핸드볼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시아에서도 일본과 치열한 정상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소 일본에도 밀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과 일본의 핸드볼을 비교해 달라는 말에 그는 “한국은 일본보다 훨씬 피지컬적인 요소가 강조된다”면서 “몸싸움 강도도 높고 수비 압박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그의 규모나 분위기 역시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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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에 와서 출전 기회가 더 늘어난 것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긴조는 “일본에서보다 출전 시간이 많아졌고 상대 선수들이 아직 나를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들이 낯설어해서 자신만의 강점을 보인다는 얘기다.
삼척시청에서의 적응도 순조롭다. 무엇보다도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기도 한 이계청 감독의 스타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긴조는 “감독님이 강한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며 “몸싸움을 해야 하는 타이밍과 수비 방법을 계속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핸드볼의 핵심인 수비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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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어떻게 극복할까? 그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팀 동료들도 일본어를 배우며 서로 소통하려 한다”면서 “이연경 선수가 통역을 도와주고 있고 핸드볼 용어는 비슷한 부분이 많아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웃었다.
일본 대표팀 소속이기도 한 그는 대표팀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긴조는 “현재 일본 대표팀에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다양한 스타일이 접목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의 경험이 일본 대표팀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더 강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한국 사람들이 강한 인상이라 조금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모두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줘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삼겹살과 비빔밥, 김치찌개도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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