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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설상 ‘키다리 아저씨’ 신동빈, 눈물샘 터졌다…열악한 훈련 환경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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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는 추락에도 우리는 기꺼이 좌절하고 아파합니다” 멘트에 눈시울 붉어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만난 자리에서 눈가가 촉촉해졌다. 선수들이 올림픽 과정에서 견뎌낸 시련과 땀방울이 그의 가슴에 고스란히 전해지면서다.

    세계일보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대표단 격려 행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특별영상을 보던 중 눈가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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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은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협회와 함께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단 격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한국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의 위상을 높인 선수단과 지도자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자리다.

    특별 영상이 상영되자, 신동빈 회장의 눈시울이 이내 붉어졌다. 화면에는 설상 종목 선수들의 혹독한 훈련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1년 365일 중 25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고, 매년 14만5000㎞를 이동하는 선수들. 기차에서 쪽잠을 자고 무거운 장비를 들고 설원을 오르는 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진 장면에는 ‘끝없는 추락을 반복해도 우리는 기꺼이 좌절합니다, 우리는 기꺼이 아파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훈련을 이어가는 선수들의 투지가 담겼다. 이 장면에서 참았던 눈물이 신 회장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특별 영상에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가 올림픽 결선 1차 시기 착지 중 부상을 입는 장면, 그리고 선수들의 훈련 과정이 담겼다”면서 “힘든 훈련과 시련을 이겨내며 거둬낸 성과가 화면에 담겨 있어 뭉클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설상 종목의 든든한 후원자로, 업계에서는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 롯데는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로서 설상 종목 육성에 30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2022년에는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유망 선수 발굴과 지원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2018 평창 올림픽 지원금까지 포함하면, 롯데가 설상 종목에 쏟아부은 총투자금액은 무려 800억원에 이른다. 최가온이 2024년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자, 비용 부담 없이 재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7000만원의 수술·치료비 전액을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계일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이 19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에게 특별 포상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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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회장은 “불모지로 여겨졌던 설상 종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금·은·동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유망주 발굴, 설상 종목 저변 확대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가온은 “어릴 때부터 롯데의 지원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힘든 시기에도 신동빈 회장님이 지원해주신 것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겸손하고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은 행사장에서 양팔로 머리 위 하트를 그리며 신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내년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표로 도전하겠다”며 “아직 올림픽 도전 기회가 남아 있으니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딴 유승은은 “부상 중이었고 성과가 없던 시절에도 롯데가 믿고 지원해줘 감사하다”며 “이번 동메달을 계기로 다음 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표로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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