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들, 앨범·공연장소·의상 입체조명…NYT "韓 소프트파워의 핵심동력"
CNN "관중들, 한복서 영감받은 차림"…롤링스톤 "새앨범, 한국적 뿌리 강조"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복귀 무대 |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두고 미국 주요 언론과 전문매체들은 미국 최대 스포츠 연계 음악 이벤트인 슈퍼볼 하프타임쇼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콘서트에 비교하며 일제히 호평을 쏟아냈다.
새 앨범 제목인 '아리랑', 공연 장소인 광화문광장, 무대 의상 선택 등을 두고서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이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음을 선언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홈페이지에 'BTS 복귀' 코너를 별도로 만들고 컴백 공연, 신규 앨범, BTS 음악 가이드, 활동공백, K-팝 전반에 관한 기사들을 다양하게 심층적으로 다뤘다.
NYT는 서울 및 뉴욕발로 공동 작성한 이날 컴백 공연 기사에서 "서울의 역사적 중심부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한국 소프트파워의 핵심 동력인 BTS의 웅장한 귀환이었다"라고 총평했다.
이 신문은 컴백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며 "BTS의 글로벌 위상과 인기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2023∼2024년 이뤄진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관광 수입만으로 콘서트 개최 지역의 경제가 살아난다는 평가를 받으며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라는 용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미국 안팎에서 사회·문화·경제적 신드롬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NYT의 패션 담당 기자는 "BTS가 컴백 무대에서 한국 브랜드 송지오의 의상을 선택했다는 것은 공연장소(광화문광장), 앨범명(아리랑) 선택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스타일에 관한 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이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도 컴백 공연의 의상 제작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한국인 디자이너(송지오)가 멤버들과 협업해 역사적인 콘서트를 위한 캐릭터를 완성했다"라고 소개했다.
돌아온 방탄소년단(BTS) |
CNN 방송은 이번 콘서트에 슈퍼볼 하프타임쇼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행사 연출자로 유명한 해미시 해밀턴이 총연출을 맡았다는 점을 부각하며 "이는 BTS 컴백 공연의 규모를 가늠케 한다"라고 평가했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1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동시에 시청하는 유일한 행사로,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대중가수들에게 가장 영예로운 공연 무대로 여겨진다.
CNN은 공연을 보러 온 BTS 팬들 상당수가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차림이었다고 전하면서 "최근 몇 주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복 스타일링과 전통 액세서리를 접목한 패션 아이디어들이 넘쳐났다"라고 소개했다.
앨범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미 공영방송 NPR은 앨범 리뷰에서 "여러 측면에서 볼 때 BTS는 장르 경계를 넘어 기존 음악을 끌어오면서도 한국에서 자생한 한국 대중음악의 궁극적 실현이면서 민족적 자부심의 구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4년간의 강제됐던 공백 끝에 그룹을 재결합시킨 앨범 아리랑은 그들의 부재 속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은 산업에 자신들의 존재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아미들 앞에 선 방탄소년단 |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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