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무패' 최동훈, 안와 골절로 다음 달 15일 경기 좌절
"외국에서 어떻게 볼지, 韓 선수와 경기하려 하겠나"
최근 한 달 사이 UFC 경기가 무산된 한국 파이터들. 사진 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동훈, 최두호, 유주상, 이정영, 박준용, 고석현. U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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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UFC '부상 병동'."
또다시 UFC 한국 파이터의 경기가 무산됐다. 이번에도 부상이 이유다. 최근 한 달 사이 UFC의 대진 공식 발표 이후 경기가 무산된 한국 파이터는 6명에 달한다. 이례적으로 동일한 패턴이 반복 되자 일각에서는 '중요한 경기 직전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등의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경기가 무산된 파이터는 격투기 전적 9승 무패를 자랑하는 최동훈(27). 그는 다음 달 19일(한국시간) '11승 무패' 안드레 리마(27·브라질)와 플라이급(56.7kg)에서 UFC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다음 달 2일 출국을 앞두고 숙소와 항공편까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
그러나 돌연 최동훈의 경기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최동훈의 UFC 경기를 총괄하는 에이전시의 임기호 대표는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동훈은 최근 안와 골절 부상으로 시합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며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해 데뷔전을 미루게 됐다"고 전했다.
"최동훈 이후는 韓 파이터 UFC 대진 일정 없어"
최동훈의 UFC 경기를 총괄하는 에이전시의 임기호 대표의 SNS 게시물. 임 대표 SNS 게시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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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의 UFC 경기 차질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4년 UFC 입성 후 코뼈 골절 등으로 데뷔전을 갖지 못하다 17개월 만에 이번 경기가 잡혔다. 중요한 시점에 부상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관리 부실'의 목소리가 불거지는 이유다.
최동훈의 경기 무산과 관련한 CBS노컷뉴스의 취재에 UFC 측은 "경기 무산에 대해 공식 발표한 바는 없다"고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아직 최동훈 이후 한국 파이터의 대진 일정은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체중감량 실패+상대 은퇴' 고석현·유주상·최두호·박준용·이정영, 경기 무산
최두호가 자신의 복귀전이 발표된 직후 SNS에 올린 게시물 중 일부. 최두호 SNS 게시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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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경기 무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유사한 사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UFC의 경기 예고 공식 발표 이후 한 달 사이 경기가 취소되거나 불투명해진 한국 파이터는 최동훈을 포함해 6명에 달한다.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2·13승 2패), '코리안 좀비' 유주상(32·9승 1패), '슈퍼 보이' 최두호(34·16승 1무 4패), '아이언 터틀' 박준용(34·19승 7패),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30·11승 3패) 등이 최근 경기가 무산된 파이터들이다.
고석현은 대회를 2주 앞둔 시점(2월 8일)에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코비' 자코비 스미스(29·미국)와의 웰터급(77.1kg)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유주상은 지난달 21일 발가락이 부러졌다. 부상 여파로 이달 8일 예정됐던 가스톤 볼라뇨스(33·페루)와의 대결이 무산됐다. 유주상을 대신해 볼라뇨스와의 경기가 예고됐던 이정영도 주저앉았다. 그는 경기 하루 전(7일) 진행된 계체에 불참했다. 체중 감량 실패가 이유였다.
박준용은 지난 6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로써 다음 달 5일 에드먼 샤바지안(28·미국)과의 미들급(83.9kg) 대결은 없던 일이 됐다.
최두호는 다음 달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빈 터커(39·캐나다)와의 페더급(65.8kg) 경기가 무산됐다. 다만 다른 파이터들과 달리 경기 취소 요인이 상대의 귀책이었다. 대결 상대 터커가 돌연 은퇴하면서 경기가 취소된 것.
韓 파이터 중 올해 첫 출격한 유수영 마저 완패
'유짓수' 유수영이 지난 15일 일라이자 스미스에게 2라운드 1분 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UF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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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한국 파이터들 중 올해 처음 UFC 옥타곤에 오른 '유짓수' 유수영(30) 마저 지난 15일 일라이자 스미스(23·미국)에게 2라운드 1분 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걸려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이처럼 UFC 한국 파이터들의 역경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격투기 전문가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UFC에 정통한 종합격투기(MMA)의 한 인사는 "우연이 너무 반복되니 쓴소리를 하게된다"며 "부상이라는게 어쩔 수 없는 변수지만, 몸 관리도 실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MMA 전문가는 "한국 UFC가 그야말로 '부상 병동'이 됐다. 외국에서 어떻게 볼지 우려된다"며 "이제 한국 선수와 대진이 잡히면 무산을 걱정하지 않겠냐"고 일갈했다. 이어 "누가 한국 선수와 경기를 하려 하겠나. '코리안 좀비'로 각인된 한국 UFC의 오뚜기 이미지가 실추됐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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