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와 스즈키 감독.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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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오타니 쇼헤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전 동료가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5일 LA에인절스 커트 스즈키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의 3번째 일본계 사령탑인 스즈키 감독은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과거 함께 뛰었던 오타니를 떠올렸다.
그는 “어제 경기 전에 외야에서 오타니를 만났는데 장난을 치며 놀았다. 내 아들도 함께 있었는데 오타니가 같이 놀아줬다”고 하면서도 “솔직히 상대하고 싶지 않다. 내 눈이 예전 같지 않아 오타니의 공은 보이지 않을 것 같다”며 방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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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감독의 진짜 평가는 현역 시절 배터리를 이뤘던 기억에서 나왔다. 그는 “오타니는 항상 변화한다”고 전제한 뒤, 믿기 어려운 일화를 꺼냈다.
“등판 전에 ‘새로운 구종을 익혔다’고 말할 때가 있었다. 그럼 ‘사인은 어떻게 하냐’고 묻게 된다. 그러면 ‘5번 사인을 내라’고 한다. 그래서 사인을 내면 그 공을 던진다. 어떤 공인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실제 오타니는 새로 장착한 그 구종을 경기에서 던졌다. 완성된 기술이 아니라 실전 속에서 만들어가는 방식이었다.
더 놀라운 건 이후 상황이다. 스즈키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그게 무슨 공이냐고 물으면 ‘나도 모르겠고 일단 5번으로 던진다’고 했다. 그날만 해도 그 공을 30구 정도 던졌다”
자신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구종을 ‘살벌한’ 실전에서 반복적으로 던진다는 것. 일반적인 투수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그래서 스즈키 감독은 “정말 대단하다. 틀림없이 유니콘이다”라고 오타니를 평가했다. 스즈키 감독과 오타니는 2021~2022년 에인절스에서 배터리로 함께 호흡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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