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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헉’ 소리 나는 두산 선발진… 마지막 ‘퍼즐’은 남은 두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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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프로야구 두산의 개막 전 마지막 과제 ‘4, 5선발 경쟁’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선발진 후보인 이영하와 최승용, 최민석(왼쪽부터)이 지난 22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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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룡점정(畵龍點睛)’. 용을 그려놓고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찍자 하늘로 날아올랐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가장 중요한 마무리가 더해질 때 비로소 그림이 완성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두산의 2026시즌 선발진도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플렉센과 잭 로그, 그리고 토종 에이스 곽빈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구성이다. 힘과 경험을 모두 갖춘 조합이라 “헉 소리 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문제는 아직 채워지지 않은 마지막 단계다. 두산이 개막 직전까지도 줄곧 붙잡고 있는 고민은 4, 5선발 자리다. 이영하와 최승용, 최민석 셋이 경쟁 중이지만 시범경기까지 누구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선발 두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세 투수의 운명은 2군서 가려질 전망이다. 최소 한 차례씩 등판을 소화한 뒤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시범경기에선 각각 두 차례 등판,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승용이 2경기 8이닝 7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최민석(7⅓이닝 7실점)과 이영하(7이닝 6실점) 역시 적잖은 과제를 남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누구도 월등히 앞섰다고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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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투수 최승용.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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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투수 최민석.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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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색깔은 분명하다. 프로 2년 차 최민석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곧장 눈도장을 찍었다. 17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며 선발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공격적인 투구와 배짱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승용은 KBO리그서 무척 귀한 좌완 카드다. 두산 역시 그의 잠재력을 꾸준히 시험해 왔다. 2021년 이후 최근 5시즌 동안 최승용에게 66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하는 등 주축 자원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영하도 빼놓을 수 없다. 경험에선 으뜸이다. 지난겨울 생애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두산에 잔류한 뒤 필승조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낯선 무대도 아니다. 2017년 데뷔 이후 통산 355경기 중 98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특히 김원형 두산 감독이 투수코치로 재임했던 2019년엔 17승 평균자책점 3.64를 마크,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모습을 되찾는다면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현시점 가장 중요한 퍼즐 조각이라는 분석이 뒤따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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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투수 이영하(가운데)가 지난 22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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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투수 이영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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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경쟁은 새 시즌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두산은 선발승 32회에 그치며 이 부문 두 번째로 적은 수치에 머물렀다. 팀도 크게 흔들렸고, 정규리그 9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4, 5선발 경쟁에서 한 명이라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그 자체로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선발진의 힘이 팀 성적을 좌우한다는 사실은 10년 전 두산이 이미 증명했다. 2016년 통합우승의 중심에는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 등이 버틴 앞문이 있었다.

    그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발승(75승)을 합작한 데다가 퀄리티스타트(QS) 비율 52.1%, 평균 5.7이닝 소화 등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선발왕국’을 재현할 기회다. 출발부터 산뜻할 필요가 있다. 개막을 앞둔 두산 마운드의 마지막 담금질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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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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