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전 앞두고 스리백 훈련
'윙백의 공격성' 극대화 가능하지만
중앙수비수 3명 호흡과 조직력 중요
A매치 2연전 전술이 플랜A 가능성
코트디부아르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 이재성, 오현규 등이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쪽 밀턴킨스 훈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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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플랜A로 스리백인지 포백인지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단 코트디부아르·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전 마지막 A매치 주간이라 이번 평가전에서 선보일 전술이 플랜A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그간 스리백과 포백을 섞어 운영하며 플랜A를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스리백 포메이션을 나섰을 때 성적이 더 좋아 월드컵 본선에서 스리백을 우선적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24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MK돈스 훈련장에서 실시한 대표팀 훈련에서 스리백 전술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이번 훈련은 한 시간여 동안 실시됐는데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조유민(샤르자)-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스리백 라인이 가장 눈에 띄었다.
윙백의 공격성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스리백에서 왼쪽 측면 수비는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오른쪽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맡았다. 최근 발끝 감각이 매서운 오현규(베식타스)는 원톱 스트라이커에 위치했다.
홍 감독은 이번 A매치가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번 2연전에서 펼칠 포메이션이 대표팀의 플랜A가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홍 감독은 "이제 마지막 평가전"이라며 "팀의 자신감 부분에서는 굉장히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으로선 마지막 평가전에서 전술 실험을 이어가기보다는 최적의 전술 포메이션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냉정히 말해 대표팀의 스리백은 조건부로 경쟁력이 있지만 안정성은 아직 검증이 필요한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대표팀의 최근 경기 흐름을 보면 빌드업을 중시하고 수비에서 공격 전환이 빠르게 진행된다. 그만큼 중앙 장악 능력도 높이 요구된다. 이에 스리백을 쓰면 미드필더에서 1명의 선수를 더 활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빌드업이 가능하다. 또 최근 공격력을 장착한 양현준(셀틱)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 글라트바흐)의 윙백 활용폭도 커진다.
◇중앙 수비수 3명 '호흡' 중요한 스리백, '김민재 짝' 찾는 게 1차 과제
이론적으론 스리백이 현재 한국 선수단 풀에 맞는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센터백 퀄리티의 격차가 생각보다 크다는 점이다. 스리백이 효과를 보려면 중앙 수비수 3명의 합이 중요하다. 김민재는 월드클래스급의 수비력으로 뮌헨이라는 빅클럽에서 뛰고 있어 걱정이 없지만, 나머지 2자리는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
김민재의 짝으로 중용 받고 있는 조유민(샤르자)의 활약도를 빼면 김태현이나 이한범(미트윌란)의 경쟁력은 아직 의문이다. 김민재 혼자 스리백의 모든 구역을 커버할 수는 없다. 한 명만 흔들려도 라인 전체가 무너지는 스리백에선 그만큼 조직력도 중요하다. 포백만큼 실험을 자주하지 못한 점도 불안요소다.
반면 윙백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스리백이 효과적이다. 공격시 3-2-5의 형태가 되기 때문에 양 측면 수비수의 공격력이 높을 수록 좋다. 포백의 풀백보다 수비력은 약해도 빠른 발과 활동량으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기엔 공격형 윙백의 활약이 중요하다.
소속팀에서 커리어 최초 멀티골을 넣은 카스트로프는 최근 주포지션을 윙백으로 바꾸고 펄펄 날고 있다. 양현준도 윙백으로 나설 때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문제는 수비 전환 속도다. 스리백의 약점은 윙백이 올라간 뒤 수비 뒷공간을 얼마나 빨리 메우느냐다. 측면 수비 영역을 스토퍼가 커버해야 하기에 중앙 수비수들의 조직력과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 상대 역습에 취약하다는 점도 스리백이 안고 있는 양면성이다.
한편 이번 훈련에서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LAFC)과 최근 부상 회복 중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전술 훈련에 불참하고 가볍게 몸 상태만 체크했다. 소속팀에서 아직 필드골이 없는 손흥민은 이번 평가전에서 골맛을 보며 반등할지도 주목된다. 이강인이 당한 발목 부상 정도도 심각하지 않아 이번 평가전은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홍명보호는 한국 시간 기준 28일 오후 11시 밀턴킨스의 스타디움MK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는다. 다음달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으로 넘어가오스트리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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