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2026시즌 개막 엔트리가 최종 확정된 가운데, 김혜성(27)이 끝내 명단에서 제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던 만큼, 현지에서도 그의 탈락을 두고 아깝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미국 매체 '트루 블루 LA'는 27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된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를 정리하며 "팀은 투수 13명, 야수 13명 구성으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알렉스 프리랜드가 2루 플래툰 역할을 맡으며 김혜성을 제치고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내야 유틸리티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고, 특히 좌타 플래툰 옵션으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구단의 선택은 프리랜드였다. 매체는 "프리랜드가 마이너리그에서 이미 보여준 퍼포먼스와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프리랜드는 이미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며 "빅리그에서 기회를 줄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완 투수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곧 김혜성이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기보다는, 구단이 프리랜드에게 '우선 기회'를 부여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결국 김혜성은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향하게 됐다. 매체는 "다저스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고민한 끝에 프리랜드를 선택했고, 김혜성은 옵션됐다"고 전하며 아쉬운 결과를 짚었다.
특히 이번 결정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타석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1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967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 감각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기회 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 경쟁 구조에서 결국 마지막 한 끗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27일 오전 9시30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를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는 미겔 로하스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이 확정됐다. 당분간 주전 2루는 우타자 로하스가 맡고, 프리랜드가 플래툰으로 기용되는 형태가 유력하다. 이 과정에서 김혜성의 활용 공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고, 이는 곧 로스터 탈락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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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번 개막 엔트리 탈락은 단순한 한 번의 경쟁 패배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토미 에드먼과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귀할 경우, 다저스 내야 및 유틸리티 자원 자리 경쟁은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프리랜드가 기회를 선점한 상황에서 경쟁 구도는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혜성 입장에서는 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빅리그 재진입 기회 자체가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이번 결정은 단순한 '보류'가 아니라, 향후 입지까지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LA 다저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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