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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프로배구] 4년 만에 '코리안 드림' 이룬 레베카 "잊지 못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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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 레베카 라셈(29·등록명 레베카)은 한국인 피가 흐르는 한국계 3세다.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할아버지와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인 할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버지 제프 레이섬을 통해 한국 혈통을 이어받았다. 이른바 '쿼터 코리언'. 그는 할머니의 성을 따 팬들이 지어준 한글 이름 '김백화(金白花)'도 갖고 있다. 등록명 레베카, 애칭 베키와 발음이 비슷하고 '하얀 꽃'이라는 뜻까지 담아 이름 공모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레베카가 V리그 두 번째 도전을 마무리하며 담담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팬들의 사랑과 응원은 저에게 큰 힘이 됐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 그 과정 자체가 저에게 큰 의미였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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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흥국생명 레베카. [사진=KOVO] 2026.03.27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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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cm의 장신 아포짓인 그는 기업은행 시절 기대에 미치지 못해 2021년 11월 교체 통보를 받고 떠나며 "언젠가 더 완성된 선수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그리고 작년 5월 외국인 드래프트 때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으로부터 지명받아 V리그에 재입성했다.

    레베카는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서 36경기(141세트) 전 경기에 출전해 746점, 경기당 평균 20.7점을 올리며 팀의 확실한 주포로 자리 잡았다. 공격 성공률도 41%를 웃돌며 김연경의 공백을 메운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4라운드에는 6경기에서 141득점, 경기당 23.5점을 올리며 오픈 공격 성공률 1위, 공격 종합 4위에 올라 첫 라운드 MVP까지 거머쥐었다. 그의 꾸준한 득점이 없었다면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4위 도약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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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흥국생명 레베카. [사진=KOVO] 2026.03.27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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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막판 체력 저하는 끝내 아쉬움을 남겼다. 24일 GS칼텍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레베카는 1세트 선발에서 빠져 교체로 코트를 밟았지만 팀은 1-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코트에서 눈물을 훔치는 레베카의 모습에는 두 번째 V리그 도전의 아쉬움과 홀가분함이 교차했다.

    레베카의 흥국생명 재계약 전망은 밝지 않지만 그는 "모든 순간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까지 정면으로 마주하며 스스로 더 성장했다고 느낀다"며 "여행을 다녀온 뒤 4월에 출국할 예정이다. 아직 다음 시즌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더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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