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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성시경의 고막남친’ 제목 논란? 의도한 것…음악 본질에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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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경향

    가수 성시경.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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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막남친’ 성시경이 KBS 음악 프로그램의 계보를 잇는다. 논란이 된 타이틀과 달리 음악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가운데, ‘성시경의 고막남친’이 전통의 심야 뮤직 토크쇼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KBS신관에서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성시경을 비롯해 밴드 마스터 정동환, 정미영·손자연 PD가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30년 넘게 이어온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는 프로그램으로, MC 릴레이 형식의 시즌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성시경은 MC 제안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요즘 음악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데 명맥을 이어가는 소중한 방송이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음악방송 MC를 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는데, 지금은 부담스러운 시점에 기회가 와서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25년 차 가수로서 선후배들이 저를 믿고 편하게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동환은 성시경의 MC 발탁 소식에 대해 “성시경과 함께라면 제가 좋아하는 발라드를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열심히 보필하겠다”고 말했다.

    성시경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손자연 PD는 “성시경이 MC를 맡는다는 소식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라며 “30년 음악 프로그램의 흐름을 함께해온 ‘산증인’이자, 지금도 다양한 활동으로 현재성을 유지하고 있는 가수라는 점에서 인디 신인부터 거장까지 아우를 수 있는 MC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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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시경의 고막남친’은 첫 회부터 화려한 게스트 라인업으로 출발을 알린다. 6년 만에 ‘더 시즌즈’에 출연하는 이소라를 비롯해 윤도현, 김조한, 권진아, 정승환이 함께하며 기대를 모은다.

    정미영 PD는 “이번 시즌은 유독 설렘이 컸다”며 “첫 회 녹화를 통해 그 설렘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설레는 방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자연 PD 역시 “첫 녹화를 하며 ‘성시경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프로그램의 본질인 음악에 가장 충실한 첫 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밴드 마스터 정동환도 “녹화를 통해 음악의 힘을 다시 느꼈다”며 “성시경의 입담과 무대가 어우러져 녹화 내내 즐거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에 성시경은 “첫 게스트로 이소라가 출연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오랜만에 무대에 선 모습이 후배로서도 기쁘고 든든했다. 콘서트 같은 분위기의 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출연하는 뮤지션들이 어떤 무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완성도가 결정된다”며 “좋은 음악으로 가득한 방송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미영 PD는 또 “이소라, 윤도현, 성시경 모두 KBS 음악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세 사람이 녹화장에서 나누는 대화가 친남매처럼 자연스럽고 즐거워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KBS 음악 프로그램이 가수들 간의 가족 같은 관계를 만들어온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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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은 프로그램 방향성에 대해서도 전했다.

    정미영 PD는 “지상파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더 시즌즈’는 매회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를 통해 색다른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인디 뮤지션부터 아이돌까지 폭넓은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자 의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회차에 4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회차마다 전혀 다른 색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올 라이브 무대인 만큼 음악적으로 준비된 뮤지션들이 설 수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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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은 ‘고막남친’이라는 부제목 선정 이유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에서 정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미영 PD는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절박함을 알아주길 바랐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 잘 지은 이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손자연 PD 역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타이틀 선정 과정에 대해 “못 믿으시겠지만 세 번이나 만나 고민해서 정한 이름”이라며 “그래서 요 모양 요 꼴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목보다는 내용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위트 있게 가보자는 생각이었다”며 “관심을 끌기 위한 장치였을 뿐, 내용만큼은 가볍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까지 혼날 일인가 싶기도 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은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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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시즌즈’는 시즌마다 차별화된 코너를 선보여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성시경이 매회 게스트와 듀엣 무대를 꾸미며 변화를 준다.

    정미영 PD는 “성시경의 노래 ‘두 사람’에서 모티브를 얻어 코너를 구성했다”며 “‘듀엣 장인’ 성시경의 새로운 무대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향후 야외 공연도 계획 중이다. 정 PD는 “더 많은 시청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공간 공연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성시경은 “처음에는 MC만 맡는 줄 알았는데 듀엣에 야외 공연까지 하게 됐다”며 “방송국은 무서운 곳”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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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시경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MC를 맡게 됐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직접 해보니 정말 축하받을 일이라는 걸 느꼈다”며 “첫 녹화를 해보니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진 자리인지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제 이름이 걸린 프로그램이라 더 신경이 쓰이고 책임감도 크다”며 “출연하는 뮤지션들이 어떤 무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달라지는 만큼 더 좋은 음악으로 채워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화제를 모은 체중 감량에 대해 “‘더 시즌즈’와도 관련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전혀 상관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달 반 동안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며 “화장품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모델이 됐는데, ‘뚱뚱한 중년 아저씨가 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뚱뚱한 중년 MC보다는 나은 것 아니겠냐”며 “다이어트는 항상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왜 저러냐’가 아니라 ‘좋아졌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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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진들은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성시경은 “한번 시작한 일은 쉽게 놓지 않는다”고 밝히며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작한 만큼 누가 되지 않도록 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동환은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좋은 토크로 대한민국의 훌륭한 뮤지션들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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