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적인 부담은 끝내 이길 수 없었다. 정현(세계랭킹 62위·삼성증권 후원·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 클래식 8강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정현은 1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38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에게 1시간15분 만에 0-2(3-6 2-6)로 졌다.
정현은 지난 10일 존 이스너(미국·16위)에게 2-1(7-6 5-7 6-2)로 이겼다. 그러나 저녁 경기였던 데다 2시간25분간의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이 때문에 낮 경기로 열린 8강전에서 엄청난 체력 부담을 감당해야 했다. 더구나 최근 이상기후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오클랜드 지역 기온이 이날 36도까지 올라 정현에게 큰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실제 경기의 전개 양상도 그랬다. 첫 서비스 게임을 내주며 0-4로 끌려간 정현은 첫 세트를 3-6으로 내줬고, 2세트에서도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정현의 이날 첫 서브 득점률은 46%로 현저하게 낮았고, 브레이크 찬스도 7번이나 잡았으나 2번밖에 살리지 못했다. 평범한 스트로크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는 등 실수도 잦았다. 자신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공을 코트 밖으로 강하게 쳐 내보내는 신경질적인 반응도 보였다.
랭킹 포인트 45점을 확보한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 본선에 출전한다. 정현의 1회전 상대는 미샤 즈베레프(34위·독일)다. 정현은 즈베레프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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