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으로 유망주 껍질을 벗고 세계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정현은 2018시즌 더 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 라코스테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정현이 이형택 이후 10년 4개월 만에 한국 테니스의 ‘메이저 대회 16강 시대’를 열었다.
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약 463억원)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3-2(5-7 7-6<7-3>2-6 6-3 6-0)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서 알렉산더의 형 미샤 즈베레프를 세트스코어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기권승으로 누른 정현은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65위 다닐 메드베데프를 꺾은 것에 이어 3라운드에선 톱 랭커 알렉산더 즈베레프까지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딱 16명이 겨루는 메이저대회 단식 4라운드 진출은 정현이 한국 선수로 4번째다. 맨 처음으로 16강을 밟은 이는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에서의 이덕희였다. 19년이란 시간을 뛰어넘어 남자 테니스의 간판이었던 이형택이 2000년 US오픈에서 16강에 올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피트 샘프러스(미국)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형택은 7년 뒤 같은 대회에서 다시 한 번 4라운드에 올랐다. 32강에서 현재 톱 랭커인 앤디 머레이(영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한 뒤 16강에서 세계 4위 니콜라이 다비덴코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이후 ‘포스트 이형택’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던 한국 테니스에 정현이 나타났다. 그는 결국 20일 열린 호주오픈 16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눌러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US오픈 외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첫 16강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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