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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바이에른의 명장 하인케스, 오바메양을 꾸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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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이적설과 기행에 "이 선수를 받으려는 클럽도 심사숙고해야"

아시아경제

바이에른 뮌헨의 하인케스 감독, 사진출처: 슈포트빌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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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명장 유프 하인케스 감독도 최근 분데스리가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도르트문트)을 두고 보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의 굳게 다문 입에서 쓴소리가 터져 나왔으니.

오바메양은 소속팀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중 하나지만 언제부턴가 끊임없는 이적설과 기행으로 대표적인 문제아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요한 팀 미팅에 무단 불참하여 구단의 눈 밖에 났고 베를린과의 리그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오바메양의 이런 돌발행동은 벌써 세 번째로, 도르트문트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렀다. 팬들 또한 아스널로의 이적을 앞두고 불성실한 태도와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망치고 있는 오바메양에게 이미 등을 돌린 상태다.

하인케스 감독은 독일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축구라는 비즈니스에 속한 사람들은 도덕과 윤리를 중요시해야 한다. 도르트문트에서 이적 전에 문제를 일으켰던 오스만 뎀벨레나, 현재 오바메양의 모습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몇몇 선수들의 이런 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하인케스는 “이런 선수들을 받는 클럽들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선수들을 받고 싶지 않다. 축구는 팀 스포츠고 팬들과 전체 클럽을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팬들이 클럽에 등을 돌리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인케스는 현재 도르트문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바이에른에서는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클럽은 선수들에게 강경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로 하여금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을 확실하게 구분시켜줘야 한다. 또한, 스타플레이어들에게 그들이 가지고 있는 큰 책임감에 대해서 인지시켜 줘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런 부분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하인케스 감독을 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최근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바이에른 뮌헨의 모든 선수들은 하인케스를 사랑하고 있다”며 암묵적으로 그의 잔류에 대한 바램을 드러냈다.

스벤 울라이히는 슈포트빌트지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인케스 감독이 우리를 지도함에 있어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인케스는 우리 선수들이 그를 존경하고 그의 존재에 감사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잔류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전체 팀이 그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독이 느낀다면 잔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피냐 또한 인터뷰를 통해 “모든 선수들이 하인케스가 최고의 감독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팀은 그를 사랑한다. 나는 그가 계속 감독직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일 축구를 위해,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을 위해서도 명장 하인케스 감독의 지혜와 조언은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그가 어떤 결심을 하게 될지 예상하기는 분데스리가의 우승팀을 점치기보다 더 어렵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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