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시즌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메이저 8강 신화를 썼다. 사진제공 | 호주오픈 인스타그램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정현(22·세계랭킹 5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개인 단식 8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한 때 세계랭킹 1위로 테니스계를 주름 잡았던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4위)를 세트스코어 3-0(7-6 7-5 7-6)로 제압했다. 한국 테니스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 16강 진출이었다. 1980년 이덕희가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16강에 올랐고, 이형택이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상위 8명이 오르는 준준결승에 간 적은 없었다. 올해 22살의 정현이 아무도 오르지 못했던 8강의 벽을 끝내 넘었다.
세트스코어로는 정현의 완승이었으나 경기 내용은 매 세트 초접전이었다. 세트마다 한 시간이 넘는 혈투가 이어졌다. 첫 세트를 4-0으로 달아났던 정현은 이후 4-4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타이브레이크 끝에 7-6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반면 조코비치는 팔꿈치와 허리가 좋지 않은 듯 예전 기량을 찾지 못하고 정현의 움직임에 고개를 숙였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7-5로 이겨 메인 코드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 몰린 관중의 감탄을 샀다.
3세트에선 타이브레이크에 강한 정현의 면모가 되살아났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의 서브를 두 개나 잡아내 3-0으로 달아난 정현은 이후 3-3 동점을 허용했으나 조코비치의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낸 끝에 연달아 4점을 따내고 거함을 격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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