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8회말 2사 2,3루에서 박성한이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타이베이=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 타이베이=김동영 기자] 속구를 기다렸는데 정작 변화구를 쳤다. ‘대박’이 터졌다. 역전 결승 3루타. 타구가 날아가는 그 순간, 박성한(26)은 속으로 포효했다. 대회 시작은 백업이다. 실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대 유격수’가 여기 있다.
박성한은 이번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이 치른 네 경기 가운데 세 경기 출전했다. 쿠바-일본-도미니카전이다. 모두 선발로 나섰고, 교체 없이 오롯이 모든 이닝을 소화했다.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8회말 2사 2,3루에서 박성한이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타이베이=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대회 타율 0.455, 2타점 1볼넷 2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 0.500, 장타율 0.636, OPS 1.136이다. ‘최고 타자’가 김도영이라면, 박성한도 하위 타선에서 김도영만큼 해주고 있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시작은 백업이었다. 13일 대만과 개막전. 김주원이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김주원이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번에도 김주원을 먼저 냈다.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초 1사에서 박성한이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타이베이=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성한 또한 항저우 멤버다. 소속팀 SSG에서도 당연히 주전이다.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다. 2024시즌 137경기,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 0.791을 쳤다. ‘3할-10홈런 유격수’다. 골든글러브 후보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회 처음부터 주전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박성한으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 대신 실력으로 증명했다.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 4회말 무사에서 안타를 친 박성한이 아파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타이베이=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초구 속구가 들어왔다. 이후 줄줄이 변화구가 들어왔다. 박성한이 허를 찔렸다. 풀카운트가 됐다. 6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때렸다. 결과는 싹쓸이 3루타다.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8회말 2사 2,3루에서 박성한이 역전 적시타를 치고 달리고 있다. 사진 | 타이베이=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성한은 “초구 속구를 봤는데, 다음부터 변화구가 왔다. 워낙 속구가 좋은 투수다. 거기 포커스를 맞췄다. 오히려 변화구를 연속으로 보면서 눈에 익었다. 덕분에 쉽게 콘택트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과거부터 국제대회에서 펄펄 난 유격수가 있었다. 박성한도 그 계보를 이을 수 있다. 공격도, 수비도 다 잘한다. 안 쓸 이유가 없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