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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현, 내친김에 4강도 보인다...하위랭커와 8강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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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꺾고 사상 첫 메이저 8강을 이룬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내친김에 ‘4강 신화’까지 노린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4회전)에서 조코비치를 3-0(7-6<7-4> 7-5 7-6<7-3>)으로 꺾었다.

정현의 다음 8강 상대는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97위)이다. 샌드그렌과 24일 경기를 치른다. 정현이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샌드그렌은 올해 27살로 22살인 정현보다 5살이나 많다. 정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이날 열린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5위)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6-2 4-6 7-6<7-4> 6-7<7-9> 6-3)로 꺾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본선에서 1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 9월 세계 랭킹 100위 이내에 처음 진입했다.

맞대결은 한 번 있었다. 이달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오픈 32강에서 대결해 정현이 2-1로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정현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대회에서 샌드그렌은 2회전에서 세계 8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3-0(6-2 6-1 6-4)으로 완파했다. 4회전에서는 5위 팀을 꺾는 등 톱10 이내 선수를 2명이나 잠재우고 올라왔다.

특히 이날 팀을 상대로 서브 에이스 20개를 터뜨리는 등 강서브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현이 샌드그렌을 이기기 위해선 강서브를 잘 받아넘겨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현이 8강에서 샌드그렌을 잡으면 4강에서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 승자와 맞대결한다.

한편, 정현은 이번 8강 진출로 44만 호주 달러(약 3억800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또한 랭킹 포인트도 360점을 획득, 1217점까지 끌어올리며 40위권 진입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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