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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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랭킹 58위)이 전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4위)를 꺾는 대이변이 일어나자 해외 외신들이 정현의 경기력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정현은 2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7-6<4> 7-5 7-6<3>)으로 이겼다.

영국의 BBC는 경기 직후 "한국의 정현이 호주 오픈에서 6번 우승한 조코비치를 상대로 훌륭하게(superbly) 승리했다"면서도 "조코비치는 첫 세트 이후 오른쪽 팔꿈치 치료를 받았고 통증이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7월부터 팔꿈치 부상을 겪어 이날 경기에서도 제 컨디션이 아닌 모습을 보였다. AFP통신도 '정현이 부상을 안고 뛴 조코비치를 탈락시켰다'는 제목을 뽑았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 블로그에서는 "스타가 탄생했다"며 "플레이스테이션 스타일 테니스. 게임에서나 가능한 수준의 멋진 샷들이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나왔다"고 극찬했다.

주요외신도 "정현이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며 "끈질긴 정현이 전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가 구사하는 샷을 모두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앤디 머레이의 형이자 테니스 선수인 제이미 머레이도 경기 중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조코비치가 지난 5년 간 모두에게 했던 것을 지금 정현이 조코비치에게 하고 있는 중"이라고 극찬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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