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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져도 멋진 남자’ 조코비치 정현에 “분명히 톱10 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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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랭킹 1위이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최다 우승자(6회)였던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는 자신을 우상으로 여겼던 ‘한국의 신예’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에 완패했지만 덕담을 아끼지 않는 멋진 남자였다. 조코비치는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며 “정현은 의심할 여지 없이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신문

정현이 22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노바크 조코비치와 악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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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현에게 0대3(6<4>-7 5-7 6<3>-7)으로 졌다. 2년 전인 2016년 세계 1위였던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1회전에서 정현을 만나 가볍게 제압한 뒤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2년 만에 다시 만난 정현은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조코비치를 압도하며 3대0으로 그에게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경기가 끝난 뒤 정현의 가슴을 두드려주며 진심을 담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정현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며 “예전보다 훨씬 좋은 선수가 됐다. 의문의 여지 없이 오늘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조코비치는 “우리(정현과 조코비치)는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선수”라며 “정현은 의심할 여지 없이 10위권에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성장할지는 그에게 달렸다. 정말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며 “미래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정현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조코비치가 내 우상이었다”며 “그를 따라 한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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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도 멋진 남자’ 조코비치 “정현 분명히 톱10이 될 것” -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에게 0대3(6-7 5-7 6-7)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그는 기자회견에서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정현은 의심할 여지 없이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며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2018-01-22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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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정현의 경기력과 관련해 “정현은 어려운 상황에 몰려서도 믿을 수 없는 샷을 날렸다”며 “코트에서 그는 마치 벽과도 같았다. 그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길 빈다”고 기원했다.

조코비치는 정현의 성장에 놀라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년 전과 비교하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지난 시간 동안 큰 경기를 통해 성장한 게 보인다”며 “오늘 정현은 약점이 아니라 장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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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정현과 조코비치 - 세계랭킹 58위의 정현(사진) 선수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대0(7-6, 7-5, 7-6)으로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을 축하해주는 조코비치. 2018-01-22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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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조코비치 꺾고 호주오픈테니스 8강 진출 - 세계랭킹 58위의 정현(사진) 선수가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대0(7-6, 7-5, 7-6)으로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최선을 다하는 정현 모습. EPA=연합뉴스 201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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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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