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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현 ‘보고있나’ 메시지, 여자친구 아닌 ‘김일순 감독’께…“위로해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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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전(前)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세계랭킹14위)를 꺾은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58위)이 경기 후 펼친 승리 세리머니가 화제다.

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 경기에서 조코비치를 3-0(7-6<7-4> 7-5 7-6<7-3>)으로 물리쳤다.

정현은 이날 경기 후 관중석을 향해 넙죽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또 코트를 떠나기 전 중계카메라 렌즈에 한글로 ‘보고 있나’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에 가수 윤종신, 배우 이동휘 등을 비롯해 많은 누리꾼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잘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친구한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정현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누구에게 해당 글귀를 쓴 것인지 설명했다. 정현은 “‘보고있나’라는 문구 위에 ‘캡틴’이라고 썼는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삼성증권 팀이 해체되고, 김일순 감독님의 마음고생이 심하셨다”며 “이렇게나마 위로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큰절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저를 도와주시는 스폰서, 매니저, 팀이 있었다. 또 우리 가족이 다 모여 있었다”며 “내가 막내인데도 외국에 나가있고 막내처럼 행동을 하지 못한다. 평소 잘 표현하지 못하는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떠오른 것이 큰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젠가 멋진 코트에서 승리를 하면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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