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8강에 오른 정현. 멜버른=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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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베팅 업체들이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정현의 호주오픈 우승 가능성을 4위로 점쳤다. 16강에서 우승 배당이 9위였지만 8강에서는 4번째로 우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정현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영국 베팅 회사 ‘윌리엄스 힐’은 정현의 우승 가능성에 13.00배의 배당률을 내걸었다. 이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우승확률이다. 윌리엄스 힐은 페더러의 우승 배당률은 2.25배, 나달은 3.00배, 디미트로프는 7.5배로 전망했다. 배당률이 낮은 선수 일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만약 정현의 우승에 100만 원을 걸었다면 정현이 우승했을 때, 1,300만원을 받는 것이다.
영국의 베팅업체 ‘bet365’도 17.00의 배당률로 정현의 우승 가능성을 4번째로 점쳤다. 정현의 실력이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이 나달, 페더러, 디미트로프에 패배해 4강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고려한 것이다.
한편, 정현은 8강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과 맞붙는다. 배팅업체는 세계랭킹 58위인 정현에 비해 샌드그렌을 한 수 아래로 평가하고 있다. 배팅회사 윌리엄스 힐은 샌드그렌의 배당률을 51.00로 걸었다. 이는 8강 진출자 중 최하위다. 다른 베팅업체도 51.00로 샌드그렌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다.
낮은 세계랭킹에도 불구하고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에서 잇따라 ‘톱 10’랭커들을 꺾었다. 2회전에서는 세계 8위인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제압했고 4회전에서는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의 발목을 잡았다. 정현으로선 조코비치보다 더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홍인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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