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한 가운데 손승리 코치가 그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손 코치는 23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굉장히 기분이 좋다. 정현 선수가 훈련을 잘 소화하고 그런 것들이 실제 상황에서 잘 나왔던 것 같다"며 "조코비치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웃으면서 수고했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세트 스코어 3-0(7-6<7-4> 7-5 7-6<7-3>)으로 이기고 8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가 "벽하고 싸우는 것 같았다"고 표현할 만큼 이날 정현의 경기 내용은 좋았다. 손 코치 역시 "100점이라고 생각한다. 프로 경기에서 항상 이긴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매 경기 100점이 아니고는 이길 수 없다"며 무결점 경기냐고 묻는 말에 다시 한 번 "100점이다"라고 답했다.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현 선수는 우승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지금 현재 자신이 어떤 개발을 통해서 좀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그런 목표가 굉장히 뚜렷한 선수"라며 "우리도 항상 매 대회 출전할 땐 우승이란 목표를 갖고 나가지만, 더더욱이나 이번만큼은 김칫국을 미리 마시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현은 24일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SB 클래식' 남자단식 1회전에서 샌드그렌을 상대로 2-1(6-3 5-7 6-3)의 승리를 거둔 바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ㅣ정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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