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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박항서 감독의 마법이 계속됐다. 베트남이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서 열린 카타르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남아 최초로 4강에 진출한 것에 이어 결승까지 올랐다.

박항서 감독은 4-2-3-1 전술을 내세워 카타르 사냥에 나섰다. 쯔엉은 주장 완장을 달고 중원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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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전반 초반 카타르의 강한 압박에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카타르의 빠른 측면 공격에 베트남은 수비에 집중해야 했다. 베트남은 전반 18분에서야 퀑 하이의 슛으로 첫 포문을 열수 있었다.

비록 골대를 벗어났지만 이 슛 이후 베트남의 공격의 물꼬를 틀 수 있었다.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빼앗겼지만, 베트남은 역습을 통해 카타르를 위협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베트남은 결국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에서 부이 티엔 둥이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고, 이 페널티킥은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베트남은 바로 역공에 나서며 동점을 노렸지만 쉽사리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1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베트남은 공격적으로 나서며 카타르를 압박했다. 하지만 여전히 카타르의 수비 벽을 뚫기란 쉽지 않았다. 후반 16분 퐁홍두이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후반 22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의 백패스로 박스 안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것이다. 그러나 쾅하이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기회는 곧바로 다시 찾아왔다. 후반 24분 골대를 맞춘 쾅 하이가 상대 클리어링 미스를 틈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동점에 성공한 베트남은 기세를 올려 주도권을 가져왔고, 역전을 위해 공격을 이어갔다.

종료 직전 경기는 뜨거워졌다. 후반 42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알모에즈 알리에게 실점한 베트남은 불과 2분 뒤 쾅하이가 박스 정면에서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것이다.

2-2로 연장에 돌입한 베트남은 빠른 돌파를 통해 카타르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카타르 역시 과감한 슛을 통해 다시 리드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돌입한 승부차기. 베트남은 쾅 하이의 실축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골키퍼 부이 티엔 둥의 선방과 상대의 실축으로 전세를 뒤집고 승리를 가져갔다.

기적과 같이 결승에 진출한 베트남은 27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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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베트남 축구협회, 베트남 현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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