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호주오픈 공식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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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세계랭킹 97위)을 상대로 앞서가면서 그랜드슬램 4강도 눈앞에 두고 있다.

정현은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샌드그렌을 상대로 3세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세트스코어 2-0(6-4 7-6<7-5>)으로 앞서 있다.

정현이 만일 이날 경기에서 샌드그렌에 승리한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야말로 정현은 이번 '2018 호주 오픈'을 통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종전 한국 선수 그랜드슬램 최고기록은 3회전 진출이었지만 정현은 8강전에 진출하며 이미 기록을 깼고 4강 진출마저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정현은 샌드그렌의 이날 맞대결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다. 두 사람의 경기가 시작되려는 순간 경기장에 갑자기 경보 사이렌이 울렸고, 모두가 당황했다. 하지만 경보 사이렌이 울린 이유를 찾지 못했고 5분 가량이 흐른 뒤 '잘못된 경보'였다는 발표와 함께 경기가 5분 정도 지연된 채 시작했다.

정현은 1세트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면서 샌드그렌의 서브게임이었던 3경기를 브레이크했고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4-3으로 앞선 순간 관중석에는 호주 테니스의 전설 로드 레이버가 등장했고, 그의 소개가 이뤄지자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후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연이어 지켜내면서 1세트를 6-4로 따냈다.

2세트는 다소 정현이 끌려갔다. 2세트 초반 샌드그렌의 강력한 포핸드에 실수를 연발하며 3-5로 끌려가던 정현은 범실을 줄여가면서 5-5로 추격했고, 서브게임을 따내면서 6-6을 만들어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샌드그렌에 7-5로 승리하며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에서도 4경기까지 치른 현재 정현이 3-1로 앞서 있다. 과연 정현이 이날 샌드그렌을 상대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며 '2018 호주 오픈' 돌풍의 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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