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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정현(22, 한국체대, 세계 랭킹 58위)이 다시 한번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테니스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이형택(42, 은퇴)을 넘어섰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6, 미국, 세계 랭킹 97위)를 세트스코어 3-0(6-4 7-6<5> 6-3)으로 이겼다.
정현은 이형택이 2007년 US오픈 16강에 진출한 뒤 두 번째로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지난 22일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세계 랭킹 14위)를 3-0으로 물리쳤다.
8강에 진출한 정현은 샌드그렌마저 잡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지난해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ATP 투어에서 처음 우승한 그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한층 성장한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다. 세계 랭킹 58위로 이번 대회에 나선 정현은 4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720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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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현이 26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져도 1천577점이 된다. ATP 랭킹은 최근 1년 동안 쌓은 점수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다. 얻은 지 1년이 지난 점수는 소멸한다.
ATP는 아직 선수들의 다음 주 소멸 포인트를 공개하지 않았다. 만약 정현이 예상 포인트인 1천577점을 받으면 현재 기준으로 세계 랭킹 28위에 오른다.
만약 정현이 세계 랭킹 30위권에 진입하면 이형택이 기록한 세계 36위(2007년 8월)를 뛰어 넘는다. 정현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한다.
또한 현재 아시아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 게이(일본)의 뒤를 쫓는다. 니시코리는 손목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만약 정현이 결승에 진출하면 세계 랭킹 20위권이 가능하다. 우승하면 2천 점을 획득한다. 정현은 이형택의 벽을 넘어 아시아 최고 선수에 한 걸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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