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른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했다.

24일(한국시간) 정현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6:4/7:6<7:5>6:3) 승리했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정현이 라켓을 들고 환히 웃는 사진과 함께 '정현이 4강에 진출했다'는 기사를 메인 페이지에 올렸다.

기사는 "아직도 서울의 붐비는 명동 거리를 정현이 알아보는 사람 없이 걸어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바꿔야 할 것이다. 그는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오른 최초의 한국인이다"라며 정현을 치켜세웠다.

흰색 테의 안경을 쓴 정현에게 붙여진 '교수님'이란 별명도 소개한 홈페이지는 "그는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에게 승리한 다음에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며 "인구 5100만 명의 나라(대한민국)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23일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전날 열린 정현과 조코비치 경기장면 하이라이트와 인터뷰를 엮어 만든 1분 59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며 "스타가 탄생했다. 정현은 그가 자라면서 존경한 남자를 정복한 순간을 회상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정현은 이제 또 다른 8강전 토마스 베르디흐(20위·체코)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중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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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