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서울 다이너스티, 왕조의 위엄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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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이너스티가 오버워치 APEX 시절의 위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 블리자드 아레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버워치 리그 시즌1 스테이지1 경기에서 LA 발리언트에 세트스코어 0대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서울은 6승3패 승점 8점을 기록, 리그 6위로 주저앉았다.
이번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 참가 팀 중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오버워치 APEX 시즌2와 시즌3를 연패했기에 올 시즌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스타트도 나쁘지 않았다. 경기 내용면에서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첫 6경기를 전부 이겨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끝내 봉합되지 못한 문제점들이 지난달 27일 뉴욕 액셀시어전부터 삐져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4경기에서 서울은 1승3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간신히 거둔 1승마저도 휴스턴 아웃로즈와의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챙긴 승점이다.
변명의 여지는 있다. 3패 중 2패를 뉴욕 엑셀시어(8승1패)와 런던 스핏파이어(7승2패)에게 당했다는 점.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두 팀은 현재 리그 단독 1위와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역시 두 팀과 같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 팀이다. 두 팀을 넘지 못한다면 우승 또한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나날이 저하되고 있다. 특히 과거 팀의 최고 경쟁력이기도 했던 '대한민국 국가대표' 탱커와 서포터 라인에서 유독 부진이 두드러진다. 팀의 중추이기도 한 메인 탱커 '미로' 공진혁은 8일 발리언트전에서 상대 '페이트' 구판승에 완패했다. 구판승이 +14의 킬,데스 마진을 기록하는 동안 그는 -22를 기록했다. 굳이 수치를 들이대지 않아도 기량 차이가 현격했다.
서포터 역시 경쟁력을 잃었다. 메르시 메타가 수 개월간 지속돼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여전히 메르시를 자유자재로 다루지 못한다. 가장 큰 책임은 서포터 포지션의 '토비' 양진모와 '류제홍' 두 선수에게 있겠으나, 팀 전체가 최선의 메르시 운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탱커와 서포터는 공생하는 포지션이다. 한쪽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다른 한쪽도 균형을 잃고 무너진다. 그래서 더 문제점을 진단하기 어렵고, 보완하기도 힘들다.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끈끈한 조직력 또한 갈수록 퇴색되고 있다. 치아를 대신해야 할 잇몸까지 제 역할을 못 하는 셈이다. 11인이 번갈아가며 골고루 출전 기회를 얻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기서 전략적 강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로서는 선수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 및 분위기 쇄신 또한 생각해볼 만하다. 오버워치 리그는 지난달 22일부터 선수 자유 계약을 허용했다. 영입 기간은 오는 4월3일까지며, 영입 선수는 오는 21일부터 로스터에 등록이 가능하다. 또 11일부터는 팀 간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서울은 어떻게 위기를 타개해나갈까.왕조가 흥망성쇠의 갈림길 앞에 서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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