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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순철의 핵심체크'

[이순철의 핵심체크] KIA 나지완, 초반부터 타격 밸런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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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KIA는 대권에 가까운 팀이다. 16일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의 공격력, 특히 중심타선에 배치된 최형우(4번 좌익수)와 나지완(5번 지명타자)은 잘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모습이었다(최형우-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나지완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여기서 나지완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것은 시즌 초반에 고전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봤을 때만 해도 나지완은 썩 좋은 타격 밸런스가 아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 들어서 좋은 타격 밸런스가 나오고 있다. 초반부터 나지완이 날카롭게 스윙한다면, KIA는 더욱 무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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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18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과 KIA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에서 KIA 나지완이 넥센 신재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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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IA는 임창용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하루 걸러서 등판한 임창용은 아마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서, 실전을 통해 구속을 끌어올리려는 듯하다. 필자가 보기에도 임창용의 구속이 더 올라와야 된다. KIA는 4, 5선발을 찾고 있는데 이날 등판한 이민우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대체 불펜 요원 찾기도 아직은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KIA와 상대한 넥센도 공격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국가대표급 야수진에 박병호까지 가세했다. 박병호는 자기 스윙을 만들어가는 단계다. 역시 넥센도 3·4·5선발이 과제다. 5선발이 완벽하게 갖춰졌다고 평가 받는 팀이 SK 두산 넥센인데 KIA와 시범경기에서는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다. 선발로 나선 한현희나 두 번째로 나온 신재영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둘 다 3이닝 1실점, 3이닝 2실점으로 실점하면 불안한 모습이었다.

특히 신재영은 새롭게 장착한 서클 체인지업이 아직 완성 단계로 보이진 않았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신인왕을 수상했던 2016년과 같이 날카롭게 떨어지는 단계는 아니었다. 대권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넥센도 결국 선발을 맡아줘야 할 한현희나 신재영이 분발해야 된다. (SBS 야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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