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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연재] 매일경제 'MK포커스'

[MK포커스] 빨라진 개막…2018 KBO리그에 미칠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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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 KBO리그가 지난 24일 개막했다. 10개 구단 모두 개막 2연전을 치렀다. 올해 프로야구는 KBO리그 출범 이후 가장 빠른 개막이다. 이전까지는 원년인 1982년과 2010년 3월 27일 개막이 가장 빨랐다.

이는 8월16일부터 9월3일까지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KBO리그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중단된다. KBO는 각 팀의 핵심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로 했다. 대표팀 차출에 따른 전력 불균형과 관중 감소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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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정운찬 KBO 커미셔너가 프로야구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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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빠른 개막은 선수들에게 낯설기만 하다. 예년 기준으로 1주일 정도가 빨라졌다. 선수들도 개막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기가 다소 어려웠다. 정규시즌 개막 전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범경기도 8경기만 편성됐고, 날씨의 영향으로 가장 많이 치른 팀이 7경기 정도였다.

3월 중하순은 날씨도 쌀쌀해서 부상 방지가 큰 화두이기도 하다. 빨라진 개막 때문에 몇 몇 구단들은 6선발 로테이션을 검토하기도 했다.

일단 뚜껑을 열어보니 선수들의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이 나왔다. 특히 개막전 선발로 나선 투수들이 고전하기도 했다.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은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기록을 남겼다. KIA타이거즈 헥터 노에시는 광주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최다탈삼진타이기록을 세운 SK와이번스 켈리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만 소화하며 6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그리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한국 무대에 데뷔한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는 4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으로 기대 이하였다. 삼진 2개를 잡는 동안 볼넷이 6개였다. 물론 NC다이노스 왕웨이중과 LG트윈스 타일러 윌슨은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왕웨이중은 7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실점, 윌슨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개막이 빨라진 영향이 전혀 없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아무래도 투수들은 자신만의 루틴이 있는데, 일주일가량 빨리 등판하게 되면 피칭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휴식기가 있기에 휴식기 이후의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2주 가량 리그가 중단되기에 투수들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지만, 타자들의 타격감 유지는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순위싸움에도 빨라진 개막과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어쨌든 빠른 개막으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화두로 떠오른 건 분명하다. 빨리 시작한 프로야구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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