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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만장일치는 놓쳤지만’ 장타율+득점 타이틀 거머쥔 KIA 김도영, MVP까지 휩쓸었다!…신인왕은 두산 김택연 (종합) [MK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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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올 한 해 가장 빛난 별로 선정됐다.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는 2024 KBO 시상식이 열렸다. 각 부분의 수상자들은 대부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MVP는 김도영의 몫이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87경기에서 타율 0.277 10홈런 66타점 38도루를 써낸 김도영은 올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 141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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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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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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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홈런 2개가 모자라 40홈런-40도루 클럽에는 가입하지 못했지만, 그야말로 찬란한 업적들을 세운 김도영이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으며,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들을 써내려가며 KIA의 V12에 앞장섰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 MVP는 불발됐다. 김도영은 MVP 투표 총 101표 중 95표를 받아 득표율 94.06%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만장일치 MVP는 원년이었던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이 유일하다.

앞서 장타율상과 득점왕도 받았던 김도영은 MVP 수상 후 “MVP라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저에게 표를 주신 미디어 관계자분들, 야구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신 KIA 관계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도와주신 이범호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묵묵히 지지해주고 응원해주시는 가족들께도 감사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KIA가 통합우승을 했다. 그 해에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겠다. 항상 느낌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면서 “부정적인 순간들로 가득차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럴 때 저에게 누군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너를 믿어라. 나중에 누군가는 너를 보며 위안을 얻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그런 날’들이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저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입단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함성 소리로 응원해주시고 믿음으로 응원해주시는 KIA 팬들께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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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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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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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은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두산의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김택연은 “1년 동안 같이 고생하고 도와준 팀 선배들과 형들께 감사하다. 또 항상 믿고 기용해 주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안 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주시는 트레이너 코치님, 전력분석팀, 프런트 직원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이런 순간이 올 때까지 많이 고생하셨는데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너무 고맙다. 끝으로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힘이 났다.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직 신인이고 배울 것이 많다. 마운드 위에서는 19살 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이 마운드에서 플레이로 나온 것 같다”며 “평일이고 날도 좋지 않은데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또 부모님께 앞으로 효도할 수 있게 좋은 상을 많이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균자책점상과 세이브상은 각각 제임스 네일, 정해영(이상 KIA)에게 돌아갔다. 네일은 26경기에 나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써냈고, 정해영은 53경기에 출전해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작성했다.

시상식에 불참한 네일은 영상을 통해 “평균자책점 타이틀은 혼자 잘해서 받을 수 없는 상”이라며 “모두가 함께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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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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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은 “올 한 해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신 이범호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께도 감사하다. KIA 동료,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승왕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곽빈(두산)의 몫이었다. 원태인은 28경기(159.2이닝)에 출격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올렸고, 30경기(167.2이닝)에 나선 곽빈은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이날 참석하지 못한 원태인은 영상을 통해 “첫 타이틀 시상식에 가지 못해 아쉽다”며 “다승왕은 절대 혼자 힘으로 못 받는다. 그래서 더욱 값진 상이다. 많은 분께 감사드리는데, 물심양면 지원해준 구단과 부진할 때도 믿어주신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곽빈은 “4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마운드에서 공을 못 던지고 재활했던 선수였다. 버티고, 이겨내도록 도와준 엄마에게 감사하다”며 “엄마 나 상 받았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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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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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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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상과 홀드상은 박영현(KT위즈·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 승률 0.833), 노경은(SSG랜더스·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이 차지했다. 탈삼진상은 카일 하트(NC 다이노스·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가 영예를 안았다.

출루율상은 홍창기(LG 트윈스)가 수상했다. 올 시즌 139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36 5홈런 73타점 10도루와 더불어 출루율 0.44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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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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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상은 오스틴 딘(LG)에게 돌아갔다. 14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19 32홈런과 더불어 132타점을 쓸어담았다. 도루상과 타율상은 조수행(두산·타율 0.265 30타점 64도루), 기예르모 에레디아(SSG·타율 0.360 21홈런 118타점)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안타상과 홈런상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타율 0.352 202안타 15홈런 111타점), 맷 데이비슨(NC·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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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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