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연재] 매일경제 'MK포커스'

[MK포커스] 여전히 핫한 2018시즌 구단별 안방마님 키워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포수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이는 올 시즌에도 해당된다. 10개 구단 모두 포수 육성, 영입 등에 커다란 관심들을 가지고 있다. 구단별 전력을 평가함에 있어서도 포수의 능력치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이번 시즌은 더 그렇다. 시즌 초반임에도 몇몇 구단의 포수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중요해서, 또 그만큼 절실해서이다.

롯데는 그중 가장 대표적이다. 개막 이전부터 주전 포수부재가 심각한 우려요소로 꼽혔다. 사실 지난해 하반기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 강민호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돌연 사라지며 롯데의 상황은 갑작스럽게 암담해졌다. 비시즌 동안 영입, 트레이드 등 노력했지만 결과를 내기 힘들었다.

매일경제

포수 고민 속 롯데가 개막 후 힘겨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나원탁 나종덕.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가 택한 방식은 육성이다. 후보들은 여럿 있다. 김사훈, 강동관, 나종덕, 그리고 강민호 보상선수로 영입한 포수유망주 나원탁도 있다. 롯데는 이들 네 선수를 중점적으로 키우기로 했다. 많은 준비를 했다. 다만 주변의 우려는 계속됐다.

끝내 막 올린 시즌. 우려는 현실이 됐다. 유망주로서의 가치는 풍부한 이들 포수자원들이지만 대권후보로 거론되며 윈 나우를 택한 롯데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이다. 이러다보니 투수는 물론 내야수비도 함께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개막 후 7연패 늪에 빠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이 포수부재 때문만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롯데의 포부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듯하다.

비시즌 롯데와 함께 포수고민을 하던 팀이 또 있었으니 바로 NC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포수던 김태군이 군 입대를 했다. 예정된 일이었지만 대체자원들이 쑥쑥 성장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깊어갔다. 일단 몇몇 기대주들에게 기회가 갔다. 특히 해외파 출신 신진호가 주목을 받았다. 경험도 적고 기술도 부족하지만 강팀으로 굳힌 NC의 전력 안에서 성장하길 기대 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경제

이재원(왼쪽)이 올 시즌 절치부심 각오로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 찰나, 시즌은 앞두고 NC는 한화의 정범모를 영입했다. 윤호솔이라는 잠재력 높은 유망주투수를 내줬지만 그만큼 NC에게 안방마님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기에 결단을 내렸다. 정범모에게도 기회였다. 한화에서는 성장이 더뎠고 기량도 올라오지 못했다. 그저 그런 선수로 기억될 확률이 높았던 상황서 NC행은 터닝포인트였다.

현재까지는 NC와 정범모 모두 윈윈으로 평가된다. 정범모는 개막 후 7경기에 모두 나섰고 안타는 없지만 수비와 작전수행 등에서 기대 이상 활약을 했다. NC 역시 경험이 매우 부족한 신진호와 함께 정범모를 기용하며 서로를 보완하게 했다. NC는 시즌 초반인 3월31일 현재 6승1패로 순항 중이다.

나머지 8개 구단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포수에 대한 고민, 투자,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것은 모두 현재 진행 형이다. 디펜딩챔피언 KIA의 주전포수 김민식은 타격에 있어 한 단계 성장을 노리고 있다. KIA는 백용환, 한승택 등이 함께 경쟁을 펼친다.

매일경제

삼성은 강민호(오른쪽)를 영입하며 단숨에 안방을 크게 강화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는 굳건했던 이재원이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을 지가 장기적 관심사다. 개막 후 모든 경기에 선발포수로 나서고 있는 이재원. 지난해는 성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주전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올 시즌 캡틴까지 단 이재원의 절치부심이 예고된 상황.

그밖에 LG 유강남, 한화 최재훈, KT 장성우 등은 주전포수지만 아직 기량과 경험 측면에서 더한 발전을 요구받고 있다. 올 시즌은 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넥센은 박동원과 주효상, 김재현 세 명이 모두 1군 엔트리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박동원이 손목염증으로 지난 31일 말소됐다.

두산과 삼성은 든든하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해마다 경쟁하고 있는 양의지(두산)와 강민호(삼성)가 자리 잡고 있다. 포수육성에 있어 화수분야구의 대명사인 두산은 박세혁, 장승현 등이 성장 중이고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역할을 맡았던 이지영이 있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