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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이슈 [연재] 매일경제 '이순철의 핵심체크'

[이순철의 핵심체크] 삼성 타자에게 낯선 후랭코프의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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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0일 파레디스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낙승을 거뒀다. 파레디스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국내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났다. 파레디스는 2군에서 많은 걸 느껴야 할 것 같다. 변화가 있지 않고서 빠른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두산 선발투수 후랭코프(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호투가 승리를 불렀다. 양의지와 다시 배터리 호흡을 맞춘 후랭코프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볼 배합, 제구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구종이 다양한 데다 변화구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다.

삼성은 8일 문학 SK전에서 김광현을 공략하며 12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은 후랭코프의 공을 매우 낯설어했다. 후랭코프가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는 표현이 맞다. 그만큼 좋은 공이었다. 슬라이더 같이 날아가는 컷 패스트볼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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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후랭코프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인상적인 역투를 펼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후랭코프 지난 경기(1일 수원 kt전 5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과 달랐다. 그만큼 양의지의 역할이 컸다. kt 타선이 오름세를 타기도 했지만 백업포수 장승현은 아직 수 싸움이 부족하다. 과감하게 인코스를 승부하지 못했다. 이날 양의지는 달랐다.

그러나 양의지는 7회초 전 곽빈의 연습 투구를 포구하지 않았다. 앞선 타석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평했는데,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감정에 치우친 개인행동은 팀은 흔들 수도 있다. 이번 일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반면, 삼성 보니야(6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6실점 2자책)는 아델만과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적으로 투구가 단조로워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커브 빈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삼성은 실책을 4개나 기록했다. 미스플레이 때문에 실점이 많았다. 특히 4-0의 6회초 2사 2,3루서 최주환의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처리하지 못했다. 이 실책으로 스코어가 6점차로 벌어지면서 기울어졌다.

두산과 대조적인 부분이다. 후랭코프는 내야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유형이다. 두산의 안정된 내야 수비는 후랭코프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삼성 내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원석, 김상수, 강한울, 러프는 수비 실력이 부족하지 않다. 하지만 이날 집중력이 부족했다. 수비는 실력보다 집중력이 더 중요하다. (S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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