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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오!쎈人]박용택의 대기록,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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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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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베테랑 박용택(39)이 KBO리그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누구도 이루지 못한 '200홈런-300도루' 기록이다.

박용택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4회 김성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

지난해 통산 300도루를 넘어선 그는 KBO리그 역사에서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한 첫 번째 타자가 됐다. 프로 17년 동안 꾸준함과 30대 중반부터 제2의 전성기라 할만큼 뛰어난 기량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대기록이다.

박용택은 20대 때는 중장거리 타자로 호타 준족이었다. 2002년 프로 데뷔 첫 해 9홈런을 시작으로 꾸준히 두 자리 숫자 홈런을 터뜨렸다. 2002년 4월 17일 문학 SK전에서 프로 1호 홈런을 기록했고, 2009년 8월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개인 100홈런을 기록했다.

20대 때는 발도 빨랐다. 2002년 20도루를 시작으로 2003년(42도루)과 2005년(43도루)에는 4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2012년 30도루를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10개 내외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박용택은 한 번도 시즌 20홈런을 넘지는 못했다. 2009년과 2015년 기록한 18홈런이 개인 최다. 그러나 기복없는 활약이 지금의 박용택을 만들었다. 2012년부터 6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하면서 홈런도 꾸준하게 추가했다. 2009년부터 9년 연속 3할 타율을 이어오며 베테랑의 입지를 스스로 확보했다.

올 시즌 박용택은 4월까지 3할3푼대 타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5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월간 타율은 2할5푼5리에 그쳤다. 류중일 감독은 변함없이 3번 지명타자 자리에 박용택을 출장시켰고, 5월말부터 서서히 타격감이 되살아났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3할대로 다시 올라왔고, 지난 31일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199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리고 이틀 만에 잠실구장에서 200홈런을 터뜨리며 홈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3루측 넥센 팬들도 일어서서 KBO리그 최초 기록을 세운 박용택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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