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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정현, 시티오픈 16강…노장 바그다티스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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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얼굴'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3위)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록 크리크 파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티오픈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91위 마르코스 바그다티스(33·키프로스)에게 2대1(6-7, 6-4, 6-3)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정현은 올 시즌 치른 11개 대회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16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는 기분 좋은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2006년 호주오픈 준우승, 윔블던 4강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8위까지 올랐던 바그다티스는 마냥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첫 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부터 심기일전했다. 2세트에서 바그다티스의 서비스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한 정현은 3세트 들어 첫 게임과 마지막 게임 등 두 차례나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정현은 "대회 첫 경기가 항상 힘들다.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32강전에서 7번 시드를 받은 니시코리 게이(일본)는 도널드 영(미국)을 2대0으로 제압하며 아시아 테니스의 위력을 과시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앤디 머리(영국)도 14번 시드를 받은 카일 에드먼드(영국)에게 2대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라섰다.

또 알렉산더 즈베레프의 친형인 미샤 즈베레프(독일)도 팀 스미첵(미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고, '작은 거인' 다비드 고팽(벨기에)도 피에르위그 에르베르(프랑스)에게 1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했다.

대부분의 강자가 승리를 거둔 가운데 12번 시드를 받은 카렌 하차노프(러시아)는 데니스 쿠들라(미국)의 적극적인 세컨드 서브 공략을 이겨내지 못하고 0대2로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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