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집중력의 유무는 결국 수비에서 알 수 있는 법이다. 최다 실책의 롯데가 수비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접전 끝에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50승57패 2무를 마크했다.
이날 롯데는 1회 점수를 허용했지만 타선이 적재적소에서 폭발하면서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타선의 집중력만큼 수비에서 집중력이 뒷받침 되면서 승리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투수 키를 넘기는 까다로운 타구를 2루수 앤디 번즈가 걷어낸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문규현이 다이빙 캐치로 걷어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3회초에는 1사 1루에서 번즈의 센스가 빛나는 장면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한화는 앤드 런 작전을 걸었다. 1루 주자였던 정근우가 2루를 향해 뛰었다. 그런데 김태균이 때린 타구가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번즈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를 잡은 뒤의 동작이 기민했다. 베이스를 밟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던 상황이었는데 번즈가 주자 정근우를 태그하며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마치 포수의 2루 송구를 잡은 태그하는 장면과 흡사했다. 결국 2루에서 정근우를 태그 아웃시킨 뒤 여유있게 1루에 송구해 김태균까지 잡아냈다. 더블플레이로 이닝 종료.
5회 추가 실점을 했고, 한화의 이중 도루에 실점을 내주는 등 아쉬움도 있었지만, 판단의 문제였을 뿐 집중력의 문제로 결부시키긴 어려웠다. 그리고 6회초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의 파울 플라이 타구를 1루수 채태인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수비의 집중력으로 아웃카운트를 차곡차곡 쌓은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 승리 투수 기회를 안겼고, 팀도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86개의 실책으로 최다 실책 팀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롯데는 수비 집중력으로 귀중한 1승을 따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