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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한국축구 이끌 새 사령탑, 파울루 벤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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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파울루 벤투 감독. 출처 | 유투브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새로운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루 벤투(49) 감독은 현역 시절 유럽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목받았고 지도자 변신 이후에는 단기간에 지도력을 인정받으면서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1988년 벤피카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아마도라 비토리아 등 포르투갈 클럽에서 뛰다 1996년 스페인 오비에도로 이적하면서 4년간 해외리그에서 활약했다. 1992년 1월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에 첫 발탁된 그는 10년간 A매치 35경기를 소화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A매치 고별전은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인 한국과의 맞대결이었다.

벤투 감독은 2000년부터 4년간 활약한 포르투갈 스포르팅 CP에서 35세가 되던 2004년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곧바로 클럽 유소년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에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05~2006시즌 1군 사령탑이었던 호세 페세이루 감독이 시즌 중에 경질되자 승격돼 성인팀의 첫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었지만 위기의 스포르팅을 구해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05~2006시즌 후반기에 리그 10연승을 달리며 2위에 올라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예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벤투 감독은 2009년 11월까지 스포르팅을 이끌면서 2차례 포르투갈 FA컵과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리그에서는 ‘1강’으로 군림했던 포르투의 벽을 넘지 못해 줄곧 2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벤투 감독은 2008년 잉글랜드 현지 언론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영입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할 정도로 유럽내에서도 인정받는 지도자였다.

2010년 9월 벤투 감독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생활을 한 4년동안은 부침이 심했다. 데뷔전인 덴마크와의 유로2012 예선에서는 3-1 완승을 거두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개월 뒤 열린 숙적 스페인과의 평가전(0-4패)에서는 역대 최다점수차 패배를 당하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첫 메이저대회였던 유로2012에서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으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4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티켓을 손에 넣으면서 2016년까지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대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호화군단을 거느리고도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 맛을 봤고 이어진 유로2016 예선 첫 경기에서 알바니아에게 0-1로 패하면서 결국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됐다.

클럽 사령탑으로 돌아간 벤투 감독은 이전에 쌓아올린 명성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였다. 2016년 5월 브라질 크루제이루를 통해 감독으로 복귀한 그는 단 2개월만에 팀을 떠났다. 이어서 지휘봉을 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2016~2017시즌 슈퍼리그 선두와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등의 성과를 냈지만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경질 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장외룡 감독의 후임으로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을 맡았지만 지난 달 성적부진의 이유로 또 한 번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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